납치당했다.그것도 대형 중 대형 길드인 '백양'의 미친 길드장, 차서해한테.개같이 힐을 해줬더니 돌아온 건 소속 팀에서의 배출.A급 힐러인 협회장 조카가 돌아온 탓에 퇴출당한 것도 억울한데 납치까지?그런 와중 나를 납치한 미친놈은 백양 길드의 메인 힐러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인질 씨. 우리 던전에서 합 좋지 않았어요? 나만 좋았던 건가? 아닌데. 분명 내가 듬직했을 텐데.”미친놈의 왼팔도.“예쁘다, 예쁘다 하더니 소문대로구나? 힐도 잘한다며? 대체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난 거니?”미친놈의 오른팔도.“힐러님! 간밤에 푹 주무셨습니까!”“오전 대낮부터 니 얼굴 보면 푹 주무셨어도 피곤하겠다.”“뭐라 했냐!”미친놈의 수하들도.[해금 조건 클리어][축하합니다! 공격 스킬이 개방되었습니다!][▶ 신의 선물]시스템창도.모두 이상하다?***“연희야. 나 서운해지려는데.”“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 없었다니까?”아차, 말실수.‘그런 일’이라는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한 건지 푸른 눈에 살기가 돌았다.“누구는 우리 힐러가 안 보여서 미친 듯이 찾아 다녔는데.”“아니. 저기….”“힐러님은 내가 돌아버리든 말든, 다른 놈 만지고 있었구나?”힐 하느라 어쩔 수 없던 걸 왜 그렇게 말해….삐질 때만 쓰는 ‘힐러님’ 소리도 나왔다. 이를 바득 가는 소리가 소름 돋을 정도로 살벌하다.“진정하고 내 말 좀 들….”“진정?”가까이 다가가니 그가 기다렸단 듯이 허리에 팔을 감았다.단단한 품에 안기기 무섭게 머리 위로 화를 억누르는 소리가 났다.“본인을 최우선으로 여기라 했던 말 취소야. 내가 널 신경 쓸 테니까 너는 나만 봐.”…쟤한테 힐만 했을 뿐인데 어디서 이렇게 화가 난 거야?[#여주현판 #헌터물 #힘숨찐 #성장물 #쌍방구원 #복수 #사이다 #개그 #커뮤반응 #시스템창 #힐러여주x딜러남주 #무심여주x능글남주 #미인인 거 모르는 여주x미인계 장인 남주]
바야흐로 헌터 각성 시대.모든 어린이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헌터가 되고 싶어 했다.“가업인 기업을 물려바다 회잔님이 되는 게 꿈임미다.”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성유해는 제외하고.* * *빙의로 인해 세상의 끝을 알고 있는 나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헌터? 그건 각성한 이후부터 지옥길이 깔린 거잖아.S급? 저승행 고속열차를 탄 거나 다름없잖아.바라지도 않는다.하지만 그런 내게 성좌의 간택이 찾아왔다.그것도 S급으로.세 명이나.[‘흑염의 포식자’가 주화영 이능자가 당황해서 손가락 움찔거리는 거 봤냐며 킬킬거립니다.][‘영혼의 수령자’가 나이가 몇 갠데, 고작 인간 하나가 당황한 걸로 신나 하냐며 혀를 찹니다.][‘생명의 큐피드’는 ‘영혼의 수령자’가 방심하고 숨기지 못해 올라간 입꼬리를 주시합니다.]원작의 민폐캐였던 내가 사실은 S급 성좌를 세 명이나 두른 설정이었다고?과연 숨 죽여 사는 인생, 가능은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