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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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되살아난 건데?

[이둔의 정원]이라는 피폐 BL 소설에서 환생했다.하지만 별 상관없었다. 나는 원작과 상관없는 옆 나라에서 잘 나가고 있었으니까!어? 그런데 남주가 신전에 쳐들어와 나를 전쟁포로로 끌고 가더니? 치료 셔틀로 써먹고는 죽여 버렸다.허무한 죽음 앞에 당황한 것도 잠시. 나는 되살아났다!당연히 회귀자니까 사랑에 성공할거라 생각했는데?BL 세계관을 얕잡아 보다 남주의 남주에게 모함을 당해 또 살해당했다.세 번째 자동회귀를 겪으니 사랑도, 복수도 다 피곤하다.이번 생은 조용히, 이 남색가들 사이에서 도망쳐힐링 라이프를 살다 영면에 들고 싶다.그런데 도망의 시작부터, 납치라니?제발 따라 오지 마!

하찮은 시한부 엑스트라의 사정
0.5 (1)

[보라색 눈과 황실의 피를 바치면, 네게 영생을 주겠노라.] 황가에만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었다. 지금껏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저주. 책으로 볼 땐 그저 흥미로웠던 설정 중 하나. 그 대상이 내가 되었을 때의 기분을 서술하시오. “절대로 당신 손에 죽지 않아!” 자기 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뀐 줄도 모르고. 누구보다 혐오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이 몸의 친아버지, 까이유 백작. 원작대로라면 리사 까이유는 ‘붉은 눈의 저주’에 단명하고 만다. 보랏빛이 감도는 이 적안이 그 증거. 누가 그렇게 둘 줄 알고. 난 아득바득 살아남을 거야. 원작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이 저주의 비밀을 풀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야 말리라. 그런데 일찍이 죽었어야 할 인물이 살아남아서일까. 원작이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럼, 나랑 약혼해.” 리사의 소꿉친구이자 <붉은 꽃>의 서브 남주, 가르시아가 나에게 청혼하고, “같은 제물끼리 합심하자며. 조금 더 가까워져야 하는 거, 아니었나?” 명색이 메인 남주인공이란 황자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리사, 이제야 알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언니를 지킬 거야!” 동생이자 원작의 여주인공인 레나는 나를 지키려고만 한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