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른
여른
평균평점
부부의 의무는 몸으로

“제가 원하는 결혼 조건은 한 가지입니다. 결혼에 따른 의무만 지키는 것.”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선자리를 전전하던 설화연은 강인혁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부부로서 의무만 지키기로 계약했지만.결혼을 비즈니스처럼 대하는 인혁을 견디지 못한 화연은 인혁을 도발한다.“그런데, 계약서에 명시하지 못한 게 있지 않나요?”“뭡니까, 그게.”“잠자리요.”함께 보낸 첫 번째 밤을 시작으로 남자와의 거리는 좁혀지고.“아직도 내가, 제대로 못 할 놈 같아?”그와 보내는 밤이 익숙해져 간다.“집요하게 만든 게 누군데.”입술이 닿을 듯 말 듯 가까운 거리에서, 남자가 으르렁거리듯 말한다.“이 모습을 아는 건 나뿐이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