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죽은 줄 알았는데, 눈 떠보니 귀족 영애가 됐다! 예쁜 드레스도, 달콤한 디저트도, 잘생긴 소꿉친구도 다 좋다. 다 좋은데… 한국의 맛이 그리워! "아. 떡볶이 먹고 싶다." “지금 뭐라고…?”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 그런데 몸주인의 소꿉친구가 반응한다? ‘설마?’ 일단 증거를 확보하자! “난 ENFP인데, 넌 뭐니?” “…….” 싸늘하다. 가슴에 침묵이, “INTJ.” 꽂히지 않았다. 둘 사이에 무언의 눈빛이 오갔다. ‘너도?’ ‘야, 나도.’ 너 이 자식, 빙의자 맞구나! 그런데 빙의 전 이름이 이성호라고? 설마 내 소꿉친구 이성호는 아니겠지?
소설 속에 빙의했다. 악녀도 아니고 악녀 졸개1로! 그런데 의외로 적성에 맞다? 슬기로운 졸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원작 남주에게 사랑의 묘약을 먹이려는 악녀의 음모를 알게 되어버렸다. 악녀의 음모를 막으려고 했을 뿐인데, 내가 남주에게 사랑의 묘약을 먹인 범인으로 오해받고 말았다. 심지어 남주는 내가 아이를 가졌다고 오해해버렸는데……. “책임지겠다. 결혼하지.” 뭐. 어차피 원작 여주가 나타나면 이 관계도 끝이 나겠지. 그런데 어째 무섭던 시댁 식구들이 점점 나한테 달라붙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를 보는 남주의 눈빛이 이상한 것 같은데. ……착각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