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단짠
윤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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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신혼

오직 할아버지를 위해 하려고 했던 결혼이었다.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건 예고 없는 교통사고 같은 거였고."이제 그만 놓아줄게요." "...""우리 이혼해요, 주혁 씨."그래서 그를 위해 이혼해 주려고 했는데..."네가 내 손 놓는 순간 나 그대로 추락하는 거야.""버릴 수 있으면 버려. 근데 알고 버리라는 말이야."도리어 그가 자신을 협박해 온다."이러고 어딜 도망간다고……."그의 눈빛에 위험한 소유욕이 들끓었다.마치 6년 동안 꼭꼭 감춰둔 집착이 불시에 해방된 듯 보였다.계약 동거 속에서 피어오르는 신혼의 불꽃.6년 만에 맞이한 신혼은 과연 어떤 마침표를 찍게 될까.

친구 동생과 나쁜 짓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윤슬 팀장님.”  어릴 적 옆집 살던 꼬맹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가 되어 나타났다. “윤 팀장은 오늘부터 승진이야. 태우경 옆자리로 승진!” 태우경의 매니저가 된 슬의 수난 시대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전처럼 하나하나 알려줘요. 연애하는 법.’ 대본 연습을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들어오는 우경. ‘사적인 관계, 일로 끌고 오는 거 별로야.’ 그리고 어릴 적 알던 꼬맹이에게 두근거리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슬. 하지만 술에 취해 본능에 따른 그 밤 이후, 슬은 더 이상 우경을 친구 동생으로만 볼 수 없는데⋯⋯. “솔직히 나도 이런 마음 혼란스러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모르겠으면 한 번 더 할까요?” “뭐?” “알 때까지.” 닿을 듯 말 듯 그의 입술이 붙어왔다. 여기서 밀어내면 끝이겠지. “사실 저도 궁금하거든요.” 하지만 그의 뜨거운 시선 앞에서 슬은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술이 거침없이 부딪혀 온 건 그다음이었다.

아내 욕망

“당신이 내 아내라고 하지만 난 기억나지 않아.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이제 3년 간의 결혼생활은 그에게 없었다.서은이 이혼을 결심한 그 날이었다. 사고를 당한 재현이 의식을 차렸을 때, 그의 기억 속에 그녀는 없었다.“차재현 사장을 유혹해서 아이를 낳아.”그리고 이제는 아버지의 협박이 귓가를 파고든다. 재우의 치료를 미끼로 한 또 다른 계략이었다.하지만 동생을 살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기억을 잃은 남편을 다시 한번 속여야 하는 상황. 어느새 진심이 되어버린 마음은 숨겨야 했다.“아내로 인정받고 싶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해 봐.”“재현 씨, 제발…….”입술이 서은의 목덜미에 닿았다. 차가운 시선과 달리 뜨거운 숨결이 그녀를 무너뜨렸다.“도망칠 생각은 마. 이제 놓아줄 생각 없으니까.”당신이 날 잊은 건 새로운 기회일까, 아니면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일까.

취향 비서

"진짜 이름을 알려줄 수 있나."3년 전, 위험한 순간에 나를 살린 남자였다.서로의 진짜 이름도, 정체도 모른 채 함께 보냈던 하룻밤.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라고 여긴 남자와 재회한 건, 뜻밖의 장소였다.이건 운명적인 우연일까 아니면 지독한 악연일까.도혁은 죽은 오빠가 일했던 전 직장의 부사장이었다.전직 특수부대 출신 재인은 진실을 알기 위해 오빠가 다녔던 직장에 잠입한다."서기헌 씨는 왜 여기에 있습니까?"그것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의 남자 비서로 위장한 모습으로.그렇게 재인은 '서기헌'이라는 또 다른 거짓 이름으로 그의 앞에 서 있다.'내가 지금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과 한 차에 있는 건가.'도혁은 3년 전보다 날카로워져 있었지만, 차가운 표정 뒤에 숨겨진 따스함은 여전했다.그가 정말 오빠를 죽음으로 몰아갈 만큼 냉혹한 사람인 걸까?재인은 도혁에게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 못하는데...진실을 알기 위해 제 감정마저 속이려고 하는 여자, 재인과 그녀의 비밀에 점차 다가가는 남자, 도혁의 치명적 위장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