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가 꿈인 효주는 알바에 치여 살아도 아버지를 피해 서울에서 학교 생활하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또 아버지 때문에 현실에 굴복하게 되는 순간이 오고야 말고, 그 순간 자신에게 손을 내민 그 남자, 권민혁에게 빠질 수밖에.그리고 유명한 배우라고만 알았던 그 남자는 사실,“늑대거든?!”수인이라고?“이효주, 저 자식 헌터라는 거 알고 있었어?”쟨 헌터라고?비로소 알게 된 그들의 세계.***그의 손가락이 효주의 머리칼을 넘기다가 귀 뒤에서 멈추었다. 그의 눈동자가 서서히 금빛으로 물들었다.“여기.”언제부터인지, 갑작스레 열감이 생기던 자리다. 효주는 그 자리를 아는 민혁에 놀라웠다. 민감한 자리라 그녀가 민혁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포갰다.“내 각인.”“으읏!”그의 손가락이 귀 뒤에 닿자 순식간에 열이 오른다. 따끔거리는 통증이 그 전과 비교할 수 없다.그의 손가락이 귀 뒤를 지나 턱 밑으로 내려온다. 길고 커다란 손가락이 살며시 효주의 고개를 든다.“넌, 내 반려.”
“이보시오.” 신선의 딸이기에 물려받은 영험한 능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우며 살던 유교걸(傑;girl) 박만옥 “…네?” 어느 날 삼신할멈의 지시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집안 대대로 귀신에 시달리다 단명한다는 진연 신씨 가문의 장손, 승재였다. “내 방금 그대의 아아까지 주문했으니 시간 좀 내주겠소?” “아…아?” 그리고 나타난, 또 다른 남자. “찾았다, 내 부인.” “사람 잘못 보셨소.” “나, 시백입니다.” 만옥은 세상이 멈춘 듯 했다. 시백이라니. 그 이름은… “…서방님?” *고전소설 '박씨부인전'을 알고 보시면 더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