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DIA
아카DIA
평균평점
팀장님은 짝사랑 중

“그러고도 밥이 들어가냐?”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건가.. 수학 못 한다고 이렇게 인격 살인 당해도 되는 건가?“한현호! 재수 없어! 재수 없어! 세상에서 제~~ 일 재수 없어!”그로부터 12년 후.두뇌천재, 얼굴천재지만 세상에서 가장 재수 없던 과외 선생이 세원의 팀장이 되어 나타났다. 어릴 때도, 지금도, 갑이 된 이 남자. 직장 생활이 고달플까 지레 겁이 난다. 그런데 이상하다. 기억과 달리 이렇게 자상한 남자였던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중학생 꼬마가 언제 저렇게 여자가 되었지? 그런데 뭐? 갑자기 우리 집에서 같이 살겠다고? 어이없다가도 남자친구 때문에 서럽게 눈물 흘리는 제자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내 눈에는 아직 챙겨줘야 할 어린애일 뿐. 그런데……. 비에 젖은 그 애의 입술 하며, 잔털이 송송한 목덜미를 난 왜 자꾸 훔쳐보는 건데…… 설마…… 설마……. 내가 저 꼬맹이를 좋아한다고? 게다가 양방향도 아니고 일방향이라고? 한현호 팀장은 지금 짝사랑 중이었다.

지독하고 은밀하게

속을 알 수 없는 검고 깊은 강 위에 뜬 이지러진 달처럼 누워있던 한 여자……. 소름 돋게 아름다운 여자였다. 하지만 첫 눈에 반한 여자는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시신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오랜 공허와 우울로 텅 비어 버린 우혁 앞에 나타난 여자, 그녀에게서 이지러진 달의 그녀가 자꾸 겹쳐 보이고……. 생애 처음 지독하게 이끌리는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남자와 사랑해선 안 될 원수의 동생을 마음 깊은 곳에 은밀하게 품은 여자,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죽도록 사랑해 봐

차현그룹 재벌 3세 차이준 앞에 새벽안개처럼 아연하고 산속 호수처럼 맑은 여자가 운명처럼 나타났다. 그녀를 품은 밤은 꿈결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다음날 이름도 모르는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단 하룻밤이었지만 이준은 평생에 걸쳐 만나기 힘든 운명이었음을 직감하고 그녀를 찾아 헤매다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차현백화점 부사장이 된 이준의 눈에 자꾸만 밟히는 아련한 여자. 이준의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여인의 잔상과 그녀가 자꾸 겹쳐 보이고, 청소원인 보잘것없는 그 여자를 볼 때마다 그의 심장은 고장 난 것처럼 저릿하다. “이 연 씨, 내가 지켜줄게요. 내가 당신의 방패가 되어줄게요. 나, 꽤 능력 있는 남자예요.” “그쪽은 이복언니와 약혼하기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날 포기할 겁니까?” “욕심내기에는 당신은…… 다른 세상의 사람이에요.”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입술을 덮치는 남자의 입술은 데일 듯 뜨거웠다. “너 없는 세상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사랑해 봐. 죽도록 날 사랑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