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엽
자운엽
평균평점
재주는 빌런이 부리고 돈은 용사가 번다

사채 빚으로 인해 기적 엔터테인먼트는 갈기갈기 찢겨나갔고, 소속 아이돌 서연은 악플에 시달리다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매니저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찾아간 서연이의 장례식장을 뒤로하고 발걸음 뗀 내 앞에 나타난 건, 듣도 보도 못한 판타지 세계와 사이코패스 여신이었다. [이번엔 꽤 건강한 아이로구나] 머릿속에서 울리는 이세계의 언어에 적응할 새도 없이 허울 좋은 용사라는 타이틀이 씌워진 채 노예처럼 부려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25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렸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전쟁도 덕분에 끝이 났구나. 고생한 선물로 내 친히 너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주마] 하지만 크로아 대륙을 구해낸 보상도, 나를 이곳으로 소환한 여신에게 복수조차 하지 못한 채 쫓겨나 버렸다.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강예서’라는 고등학생의 몸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