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영
설윤영
평균평점 2.00
힘을 숨겨도 공녀가 제일 강함
2.0 (1)

수백 년간 봉인되어 제국을 지키던 영웅이 눈을 떴다.그것도 결혼식장, 신부인 로샨느 레일라텐의 모습으로.​“혹시 이거, 내 결혼식이야?”​검과 마수도 없고, 시체도 피도 없다니! 무수히도 많은 죽음을 밟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누비던 과거와는 달랐다.“세상은, 세상은 이렇게 다채로웠구나…….”​처음 느껴 보는 평화에 로샨느가 감동의 눈물을 글썽거렸다.​“왜 저래?”“몰라. 팔려 가는 결혼식 앞두고 미쳤나 봐.”하녀들이 숨죽여 우는 로샨느를 미친 사람 보듯이 보며 소곤거렸다.됐고, 일단 팔려 가는 이 결혼식부터 엎자!“오늘 결혼식은 취소야, 공작. 상대는 변태고 나는 변태를 좋아하지 않거든.”***어떻게 찾은 자유인데 다시 봉인될 생각은 없다. 완전한 자유를 찾기 전까진 힘을 숨길 생각이었는데.“크윽! 살, 살려 줘.”“도대체 어떻게 이런 힘이! 너 대체 정체가 뭐냐!”큰일 났다. 힘을 숨긴다고 숨겼는데 여전히 내가 제일 강하다.게다가……“네가 레일라텐 가문의 후계자다.”“나 멀리 나가서 혼자 살 거야. 떠날 거라고!”“안 돼! 난 네가 아니면 자식도 없어! 오늘부터 후계자 수업받을 생각이나 해!”레일라텐 공작은 갑자기 후계자가 되라고 하지를 않나.“공녀. 난 이기적인 놈이라 나한테 필요한 건 절대 놓지 않거든. 난 공녀가 필요해.”“잘됐네. 난 나빠서 나한테 필요하면 이용하거든. 난 대공을 이용하기로 했어.”“공녀. 부탁 하나 하고 싶은데, 부디 앞으로도 나한테만 나쁘길 바랄게. 이런 나쁜 짓은 평생 나한테만 해 줘.”황제의 조카, 체이튼 바르페우스는 시도 때도 없이 손을 붙잡는다!황태자는 황후가 되어 달라고 하고! 유능한 보좌관은 주인으로 모시게 해 달라고 애원하며! 사교계의 샛별은 친구가 되겠다고 나서더니! 심지어 천재 마탑주는 존경한단다!다들 나한테 왜 이러지? 설마 내가 누군지 이미 들킨 건 아니겠지?! 힘을 숨겼는데 왜 여전히 내가 제일 강한 거야!​

악당 공녀님이 정체를 숨김

나는 교황이 키워낸 완벽한 첩자였다.크라이탄 공작가의 가보를 훔치라는 임무를 위해 소인화 물약을 먹고 잠입하려 했다.“내 손 왜 이렇게 작아? 내 목소리 뭐냐구. 아! 내 발음! 내 키는 왜케 작아.”하지만 뭔가 잘못되어 다섯 살 어린아이가 되었다.임무에 실패하면 기다리는 건 죽음뿐.살기 위해 다섯 살의 몸으로 뭐라도 하려고 했는데.“레포냐 크라이탄. 오늘부터 내 딸이 될 아이다.”공작가의 막내딸로 입양됐다.이것도 잠입이라면 잠입인가. 후……***아무래도 공작은 잃어버린 딸의 대용품으로 날 입양한 것 같다.좋아! 어차피 나도 가보를 찾기 위해 적당히 이용할 생각이었어!이렇게 된 거 파양되기 전까지 공작가를 제대로 즐겨야겠다.분명 그랬는데...“포냐. 앞으로 작은 상처라고 해도 무조건 치료해. 이건 가문의 규칙이다.”“솜뭉치. 가위로 커튼을 찢어도 뭐라고 안 해. 여긴 네 집이잖아?”“포냐. 내 동생. 우리 막내가 원하는 건 평생 다 줄게. 막내는 웃기만 해.”이 사람들은 왜 피도 섞이지 않은 내게 잘해주는 걸까?임무를 위해 입양으로 잠입한 것뿐이다.쓸데없는 기대는 하지 말고 도망가야 하는데. “날 길들여 놓고 어딜 도망가. 공녀의 진짜 정체가 뭔지 내가 알게 뭐야.”“…….”“그냥 나 데려가. 어디든 따라가 줄 테니까.”자꾸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내가 이걸 욕심내도 될까요?#육아물 #가족은서로를알아본다 #피는진하다 #쌍방구원 #힐링로코물 #무심녀 #계략집착남 #무자각집착남 #잃어버린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