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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아기님의 목표는 생존입니다

나는 그냥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었다.시한부라며 버림받고 별채에 갇혀서 죽는 게 아니라.빙의를 자각하고 8살로 회귀한 후, 나는 다짐했다.바보처럼 착하게 가족들을 기다리기만 하는 삶은 이제 끝이라고!“……테일을 살릴 수 있어.”그리고, 지키지 못했던 소중한 아이도 다시 만나고 싶다고.그렇게 내가 먼저 가족을 버리고.날 괴롭힌 사촌 놈의 소중한 것들을 먼저 차지하고.날 별채에 가두지 못하게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고.더 이상 가족들 눈치 보지 않고 내 맘대로 움직였다.그랬는데…….“미안하다. 다 내 탓이다.” 아버지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감히 내 손녀를! 내 저택에서!” 할머니는 왜인지 화가 났으며“네 잘못이 아니란다. 우리의 잘못이지.” 마탑주 고모는 날 다독인다?***별채에 있을 적 유일하게 마음을 주었던 하얀 도마뱀, 테일.회귀 전과 다르게 건강해진 테일은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그리고 나타난 테일과 꼭 닮은 듯한 황자, 이안.“난 네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늘 말했잖아.”“나하고만 손잡고, 아침밥도 꼭 나와 먹고, 데이트도 우리 둘이서만 하자.”“내가 잘할게, 클레리아.”“네 약혼자, 내가 하고 싶어. 제발 돕게 해 줘.”다정한 미소로 무장한 채 곁을 맴도는 이안은 무척이나 강력했다.언제부터 너의 눈은 이렇게 깊은 빛을 띠게 되었을까.쿵. 쿵. 쿵.그것을 자각하자 심장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가족오해물 #오해풀리면부둥부둥 #육아물 #복수물 #가족후회물 #시한부여주 #원작비틀기 #능력찾아가는여주 #여주에게처음부터꽂힌남주 #할아버지대신할머니공작님

날 죽일 살인귀 대공이 어쩐지 다정하다

꿈을 통해 본 미래에서 아나이스를 죽인 건 남편, 대공이었다. -마시면서 들어요. 이건 이혼 서류. 서명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가 준 차를 마시고 그녀는 피를 토하며 싸늘하게 죽어갔다. 예지몽은 반드시 이뤄진다. 꿈에서 깨어난 아나이스는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택하기로 하는데……. “계약 결혼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이 결혼의 쓰임이 다할 때, 깨끗이 사라져 드릴게요.” 황명 때문에 억지로 떠맡게 된 혼담이었으니 당연히 반색할 줄 알았다. 그러나 단단히 충격을 받은 듯한 대공은 갈라진 목소리로 물을 뿐이었다. “그러니까 나를 떠나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언뜻 절망이 비치는 것을 보던 아나이스는 피어오른 의문을 곱씹었다. ‘이 사람. 정말 나를 죽일 사람이 맞는 걸까?’ *** 분명 자꾸 찾아오는 예지몽은 대공을 멀리하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날카로운 말과 경멸이 담긴 붉은 눈빛은 너무도 싸늘했으니. -몸은 대공가로 팔려 왔으면서 마음은 다른 곳에 두고 왔다. 그런 겁니까? -내가 돈까지 주고 사 온 건 당신인데. 쥐새끼 같은 주변까지 딸려 올 줄이야. 그러나 현실의 대공은 이상하게도 한결같이 다정했다. “보고 싶어서 온 겁니다.” “걱정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약속드리죠.” “당신의 옆에 서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처음 느끼는 다정함과 닥쳐오는 미래 속에서 아나이스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를 믿고 함께 나아갈지, 아니면 멀어지기를 택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