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못했다. 나는 실패한 수호기사다. 그런 나에게 ‘5년 전으로 회귀’라는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열다섯 나이에 희귀병으로 요절한 막내 공자의 몸. 왜 하필? 아니. 오히려 좋다. “허, 가문 사상 최고 천재의 몸이라니.” 이번 생은 다르리라. 우리 공자님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 부숴버린다. 위기의 근원, 근원의 근원까지, 모조리. 부숴버린다.
“혼자 온 무림을 상대하려는가? 그만 두게. 감당할 수 없는 일이야.”복수의 화신이 될 생각따위 없었다.그저 몇 놈 떄려잡으면 되려니 여겼을 뿐.한데, 고구마 줄기 뽑혀나오듯 계속 기어나오는 걸 어쩌란 말이냐.나를 이렇게 만든 건 네놈들이다. 하니.“무림은 날 감당할 수 있고?”도륙 당한 가문의 복수를 꿈꾸던 독고영.무림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