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영
윤이영
평균평점 2.75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출근길

쌍둥이 언니의 죽음 이후 죽은 듯이 사는 여자, 정유주.죽은 언니가 매일 밤 꿈속을 거니는 것이 일상이라유주는 신경 안정제를 비타민처럼 씹으며 살아간다.어느 날, 자신의 일터인 미술관에서 극심한 공황 증세를 느낀 유주가아무도 오르지 않는 곳으로 몸을 숨긴다.하지만 아무도 없어야 하는 그곳에서“안녕.”낮고 고요한 목소리가 들려온다.‘리연’ 미술관의 젊은 주인이자 유주의 상사인 최도현.미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그는그림처럼 고혹적이고 관능적이었지만, 유독 스산하고 서늘했다.새카만 눈동자와 어우러지는 붉은 눈가가 심히 위험하다고 느껴질 정도로.“겁이 없는 편인가 봐.”“…….”“여기까지 올라와 우는 걸 보면.”그리고 그녀의 앞에 나타난 또 한 사람.― 나 한국으로 돌아가.3년 만에 귀국 소식을 알린 유주의 친구이자 미술계의 천재 화가라 불리는,죽은 언니의 오랜 연인이었던 최수현.겁이 많은 유주는두렵지만 편안한 도현과 편안하지만 두려운 수현을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미술관에서 마주하게 된다.

여리여리한 복종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중고 신인 소리를 들으며 꿋꿋이 버텨 온 무명의 걸그룹 리더, 윤여리.그녀에게 선택지는 두 가지뿐이었다.평생의 꿈을 내려놓고 물러나거나,밑바닥에서 하늘 저 끝까지 올려 줄 강력한 스폰서를 만나거나.“자존심이라곤 다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어요. 걱정 말아요.”성질머리 더럽기로 유명한 이화그룹 셋째 아들, 권이현.“네가 뭘 하고 있든 나는 관심 없어. 내가 원하면 너는 나한테 와야 돼.”그는 자신이 원하는 건 뭐든 손에 쥐어야만 했다.“계약이 끝날 때까지 너는 완전한 내 소유야.”그의 말에 굳게 닫힌 방 문이 보였다. 지금 나간다면…….“대신.”그가 턱을 괴고 여리와 눈을 맞췄다.풀어진 소매 사이로 드러난 팔목이 야했다.“가장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게.”끔찍했고, 동시에 탐이 났다.“다신 내려가고 싶지 않을 만큼 높은 곳으로.”한 치의 거짓도, 허세도 없는 온전한 진실이었다.그리고 그녀는 모든 걸 다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확신에 확신을 가졌다.“데려다주세요. 가장 높은 곳으로.”비겁했던 욕심과 비뚤어진 외로움으로 시작된 관계.여리여리한 복종.

그가 나를 다루는 법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애초에 둘은 어울리지 않는 남녀였다.“왜 하필 저였어요?”신인작가인 현주는 수줍은 만큼 순진했지만,“즉흥적이고, 적나라하고, 쾌락적인 거잖아.이유가 분명한 게 이상한 거 아니야?”정상에 오른 배우, 지원은 매혹적인 만큼 타락했다.순간적이었던 하룻밤, 그렇기에 둘의 인연도 순간으로 끝나야 했다.“당신은 매력적이야. 내 손이 닿는 대로 긴장하는 당신 몸도 좋고,내 눈이 닿는 대로 붉어지는 당신 뺨도 좋아.”그러나 남자는 여자를 쉽게 놓아주지 않고,악마의 유혹만큼이나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한다.“당신은 도화지 같아. 아무도 손대지 않은 도화지.주인을 잘못 만나면 한낱 낙서 신세를 면치 못하겠지만제대로 된 화가를 만나면 범접할 수 없는 예술작품이 되겠지.”그의 깊고 투명한 눈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줄 것처럼 빛이 났다.“그리고 난…… 꽤 괜찮은 화가야.”

이리야, 이리 날아오너라

신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선국仙國. 그곳의 광활한 산에는 짐승들의 혼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다. 그들의 왕이자 산의 주인이고 이리족의 수장인 산군은 절색이라는 말도 충분치 않은 미색을 가졌으니 그는 극락을 다스리는 신인가, 나락을 지배하는 요물인가. 그런 그가 휘선 땅으로 강림한 날, 그는 이리들의 행렬을 방해한 겁 없는 여인을 보았다. “승냥이 떼에 몰린 꼴이구나.” 짓궂게 이죽거렸으나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였다. 황제에게 잘 보여 후궁이라도 될 요량인지 곱게 차려입은 꼴이 우스웠다. “그럴 리가요.” 그러나 겁이라고는 없는 고운 여인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답했다. “산군님께선 승냥이가 아니시지 않습니까.”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소녀, 이리 앞에 있사옵니다.” * * * 산군은 그 겁 없는 여인을 마음에 품었고 끝내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례를 올렸다. 한없이 나약하고 무지한 인간이었지만 품은 애정에 비하면 그것들은 무의미하기 그지없었다. 하여 산군께서 품은 그 애정이 언젠가 끝이 날 거라 예상하는 자는 결단코 없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이리와 하나뿐인 반려의 사이는 차가워졌다. 두 해 전, 어느 밤이 시작이었다.

우리 개는 주인도 물어요
2.75 (2)

아시아의 별이자 자랑이라 불리는 이선그룹.이선그룹의 별이자 자랑은 유일한 후계자인 서른네 살의 ‘김별’이다.할아버지껜 금빛 찬란한 핏줄을,어머니껜 명석한 두뇌를 물려받은 김별은 무서울 것이 없다.그런 김별에게도 별은 있었다.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K―POP 아이돌 출신이자현재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이며한류의 중심인 데뷔 13년 차, 스물아홉 살의 ‘서윤기’다.“밥 먹기 싫어요?”“밥만 먹으면 돼요?”“밥 말고 다른 것도 돼요?”“하……. 저 스폰 안 받습니다.”하지만 둘의 만남은 처음부터 꼬여 버렸다.서윤기의 경멸 어린 시선을 모자람 없이 받은 별은한평생 후회하며 살 일을 하나 더 추가했다 생각했지만그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서윤기, 13년 의리 대신 돈 택하나」「한류스타 서윤기, 현 소속사와 계약 파기」「서윤기 소속사 대표, 당혹감과 배신감 느껴」“정면 승부 합시다. 내가 당신 뒷배 할게.”“네?”“당신이 내 사람이란 게 알려지면…….”재벌가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자 이선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인 김별은“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제 삶의 빛이자 영혼이고 사랑이자 기쁨인서윤기의 개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리야, 이리 날아오너라 외전

신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선국仙國.그곳의 광활한 산에는 짐승들의 혼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다.그들의 왕이자 산의 주인이고 이리족의 수장인 산군은절색이라는 말도 충분치 않은 미색을 가졌으니그는 극락을 다스리는 신인가, 나락을 지배하는 요물인가.그런 그가 휘선 땅으로 강림한 날,그는 이리들의 행렬을 방해한 겁 없는 여인을 보았다.“승냥이 떼에 몰린 꼴이구나.”짓궂게 이죽거렸으나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였다.황제에게 잘 보여 후궁이라도 될 요량인지 곱게 차려입은 꼴이 우스웠다.“그럴 리가요.”그러나 겁이라고는 없는 고운 여인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답했다.“산군님께선 승냥이가 아니시지 않습니까.”제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소녀, 이리 앞에 있사옵니다.”* * *산군은 그 겁 없는 여인을 마음에 품었고 끝내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례를 올렸다.한없이 나약하고 무지한 인간이었지만 품은 애정에 비하면 그것들은 무의미하기 그지없었다.하여 산군께서 품은 그 애정이 언젠가 끝이 날 거라 예상하는 자는 결단코 없었다.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이리와 하나뿐인 반려의 사이는 차가워졌다.두 해 전, 어느 밤이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