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공개]“비설아. 이번 숨바꼭질은 네가 꼭 이겼으면 싶구나. 그리해 줄 수 있느냐?”오라버니와 마지막 숨바꼭질 내기를 한 날, 비설의 가문은 멸문당하고 말았다.10년 후, 멸문의 이유를 알고자 남장을 하고황제의 호위군으로 황궁에 들어간 비설은그곳에서 기행을 일삼는 망나니 같은 자를 만나게 된다.알고 보니 그가 주의 미친 황제, 연도윤이었던 것.그리고 알게 된 다른 한 가지는…… 그가 남색을 즐긴다는 것.“이건 네 탓이다.”“폐하 무슨……!”대뜸 다가온 도윤의 입술이 제 입술을 달금히 머금었다 잠시 떨어졌다.“걱정 마, 어설피 망가트리는 바보짓은 않을 테니……. 짐은 보기보다 착하거든.”그게 아니라면…… 혹, 진실을 알고 있는 걸까?비설은 저 아름다운 미친 황제의 말이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단독선공개+외전추가]반드시 혼인을 해야 한다면 필부의 아내로 그저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헌데. 황명으로 그녀에게 주어진 이는 정반대의 사내였다.제국의 국경을 쥐고 있는 상장군, 이헌.심지어 문원은 그의 집안을 무너지게 한 원수의 딸이었다.하지만 그와 혼인하지 않으면, 그녀가 지키고자 하는 모든 게 사라진다.“한 번만 도와주세요.”“왜? 그대와 나의 혼인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혼인만 해 주신다면 죽은 듯 살겠습니다.”“……숨만 쉬고 살겠다?”헌이 문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그래. 그들에게 한 방 먹이는 것도 재미있겠지.”그녀는 살기 위해서였고,그는 그저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기 위해서일 뿐이었다.마음 한구석에서는 저 손을 잡으면 안 된다며 비명을 질렀지만,이미 문원은 헌의 손을 잡은 후였다.
“우리 전에, 만난 적 있지 않나?”새로 부임해 온 사장에 의해 원치 않게 그의 비서가 돼 버린 은재.그녀에게 박태윤은, 그의 집안은 그저 불편한 존재였다.여전히 차가운 눈을 한 그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전 사장님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그렇다면 내가 조금 다르게 다가가도 된다는 말이겠군.”입술이 부딪친 것은 순식간이었다.얼얼하도록 빨아들이고 삼켜지며 태윤은 은재를 거칠게 밀어붙였다.“같이 있어.”귓가에 울리는 매력적인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이었다.그의 눈에 비친 갈망을, 상처를 본 순간 은재는 그를 밀어낼 수 없었다.“……처음을 엉망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이 충동이 분노인지 설렘인지 모르겠지만위험해 보이는 이 남자의 손을 잡아 버렸다.
“이곳이 아니면 나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러니 여기서 버텨낼 것입니다.”새장 속의 새.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혼인.그녀의 머리에 매화잠이 꽂히는 순간 삶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되었다.“나도 감정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그녀의 하나뿐인 가군은 다른 사람에게는 자비롭고 관대한 사람이었지만, 그녀에게만큼은 누구보다도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었다.“많은 걸 기대하지 마세요. 난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은은한 매화향처럼 서로를 담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제 본심을 깨달은 사내가 여인을 향하는 순간, 여인은 머리에 꽂혀있던 매화잠을 그에게 내밀었다.“당신과의 혼인 후회합니다.”
제안과 거래.명룡국 황제인 설과 영화국 폐태자의 딸인 하현의 시작이었다.“모두가 안 된다는 생각하는 혼인을 해볼 생각이란다. 나는 널 황후에 책봉할 것이다.”생각지 않았던 혼인.그가 내민 손을 그녀는 거절 할 수 없었다.“전 저의 선택으로 폐하를 받아들였어요. 그러니 폐하께서도 절 존중해주세요.”혼약의 정표로 건넨 꽃신을 신었지만, 그들의 시작은 엇갈림이었다.맞닿은 인연을 지키기에는 둘에게 드리워진 그림자는 너무나도 짙었다.“폐하. 살고 싶어요.”사내가 건넨 독차를 받아든 여인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그녀가 선택한 자리.그렇기에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연의 로맨스 소설. 열여섯의 월. 무가인 하우와 문가인 소가의 혼담이 오가던 어느 날, "주변에 이리의 이름을 가진 이가 있는지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이질적인 목소리의 점쟁이가 물었다."하우가의 부가주님과 소가의 도련님 궁합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도련님과 부가주님 사이에 이리의 그림자가 자꾸 보이고 있지요. 주변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다면 혼사를 서두르십시오. 그리되면 그림자는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그리고 꽃내음 가득한 하우가와 소가의 혼례날, 하우가에 이리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그 날 이후로 하우가의 부가주 하우월은 자신의 이름으로 죽어 간 벗, 이수로 살아간다.
거슬리고 불편한,믿을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여자, 채수안.그녀가 곁에 온 순간, 무현의 세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차갑게 식어 있던 피는 걷잡을 수 없이 끓어올랐고,단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범람했다.“제가 청운회를 나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내 세상에 들어오면 죽어서도 나가지 못해.”생존을 위해 치열했던 방패막이로서의 삶.범람한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자 처음으로 욕심난 존재.가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약점으로 삼아 주겠다.“내 세상으로 와.” 이기적이고 맹목적이라 해도,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였다.청운회의 회주 지무현. 그리고 그를 지키는 경호원 채수안.위태로운 삶의 끝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거부할 수 있을까?[15세 개정판]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종이책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1권>“아버지라도 팔아서 살 수 있다면 살아야 하니까요.”대역 죄인의 사생아, 수련.아버지를 팔아넘긴 딸이라 손가락질해도 상관없었다.황제와의 거래가 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기꺼이 독배를 들었다.“소녀의 가족을 풀어 주신다면 그 자리에서 죽겠습니다.”“필요 없어진 이들에게 줄 자비는 없단다.”그녀에게 전부인 가족이 그에게는 목줄을 잡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이대로 널 안으면 그만이지 않은가?”“폐하의 낙인이 등에 찍혀 있기는 하지만 여인으로 안기기는 싫습니다.”그에게 유희였을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목숨을 건 시험이었다.“쓸모없는 도구에 한 번만 자비를 내려 주세요.”그의 절박한 눈을 외면하며 그녀가 몸을 숙였다.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맞설 수밖에 없었다.수련이 있어야 할 곳은 황궁이 아니었다.<2권>“위랑. 선을 넘지는 마라.”처음엔 호기심이었다.살아 보겠다며 발버둥 치는 모습이 신기해 곁에 두었을 뿐이었다.잠깐의 공허를 잊게 할 유희, 태휼에게 수련은 그 정도의 존재였다.“폐하의 적은 아버지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그저 충동적으로 데려온 여인이 나날이 그를 재미나게 하였고,끝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제멋대로 들어와 그를 흔들어 댔다.“가졌으면 하는 것이 생겼다.”“폐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호기심이 그 이상의 감정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내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이라면…… 어찌해야 하는가?”누구도 가질 수 없게 부숴 버릴 것인가?그게 아니면…….선택을 한 태휼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그녀는 절규하였다.
“친구라는 선만 넘어오지 않는다면…… 들어와도 좋아.” 어설픈 선을 그어서라도 곁에 두고 싶었고, 곁에 있고 싶었다. 그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 지 10년.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로운 스텔라의 대표 이수혁입니다. 빨리 인사하고 싶었는데, 회사 상태가 영 병신…… 엉망이더군요.” 치정싸움에 엉뚱하게 휘말려 폭행까지 당한 희수의 앞에 그가 새 사장이라며 나타났다. 욕설을 씹어 삼키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 급의 통쾌한 복수를 대신 해 줘서 고맙지만 왜 하필 이런 모습을 본 거야. 네 앞에서 당당하고 싶었는데. “10년 전에 했다는 그 약속? 난 기억도 잘 안 나고, 더 지킬 생각도 없어.” 너를 탐내지 말라는 경고 같은 약속. “넌 너 살던 대로 살아. 난 그 선 잘라 버릴 테니까.” 넌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끝을 말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내가 망가지지 않았으니까 괜찮아.”도망 쳤던 세상에 버렸던 여자를 보는 순간 식었던 심장이 열기가 스며들었다.상처뿐인 심장에 남겨 놓았던 유일한 존재.그녀는 그의 아내였다.“늦었어요. 이미 늦었단 말이에요.”모든 것을 잃은 여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너지려는 남자의 손을 놓는 것뿐이었다.부서진 심장에 외면하고자 했던 유일한 존재.그는 그녀의 남편이었다.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관계.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시 만나게 되었다.아무것도 없던 접점이 연결된 순간,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였다.※ 해당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편집된 내용입니다.
“이곳이 아니면 나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러니 여기서 버텨낼 것입니다.” 새장 속의 새.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혼인. 그녀의 머리에 매화잠이 꽂히는 순간 삶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되었다. “나도 감정이라는 게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그녀의 하나뿐인 가군은 다른 사람에게는 자비롭고 관대한 사람이었지만, 그녀에게만큼은 누구보다도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었다. “많은 걸 기대하지 마세요. 난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은은한 매화향처럼 서로를 담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 제 본심을 깨달은 사내가 여인을 향하는 순간, 여인은 머리에 꽂혀있던 매화잠을 그에게 내밀었다. “당신과의 혼인 후회합니다.”
[15세 개정판]그림자 날에 태어난 불길한 아이.황제에게 검을 겨누고, 어린 동생을 견제하는 미친 황태자.그의 눈에 사내의 껍질로 자신을 가린 이젤이 눈에 들어왔다.“저는 전하에게 충성 서약을 하지 않았습니다.”심연보다도 깊은 푸른 눈이 레너드를 향하는 순간,꺾이지 않는 이젤이 그의 소유욕을 자극하였다."서약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이미 넌 내 손안에 있고.내가 원할 때 가질 수도 있다."반항하는 여인의 매혹이 레너드를 흔들었다.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그의 집착이 잔혹하게 변하기 시작했다.“네 숨이 붙어있는 마지막까지 널 놔줄 생각은 없다.”레너드는 절대 이젤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그녀를 포기 시키면 그만."네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다.나에게 충성해라.네 전부를 나에게 바쳐라. 그럴 수 없다면 죽어라."
[독점연재]서연은 애인 지훈의 외도에 바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다.그가 오빠의 친구, 차재현이란 걸 알고 서연은 당황하는데하필 그때 오빠의 빚이 터지면서 궁지에 몰린다.“이러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도와주세요. 제발.”“걱정하지 마. 네 부탁이라면 뭐든 다 들어줄 테니.”서연을 아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이 남자의 친절에 목적이 있을까?한편 지훈은 서연이 재현과 있는 모습에 격한 질투를 느끼는데……“같잖은 호의로 서연이 갖고 놀지 마.”“양다리도 저지르기에 머리가 좀 돌아가는 놈인가 했더니.”“뭐?”“너에게 이럴 자격은 이미 없어.”차갑고 음산한 목소리.지훈의 본능이 뒷걸음치며 말했다.“이제 내 거야.”이놈은 미쳤다고.
명망 있는 무가인 한가의 금지옥엽, 한소하.부모님 몰래 검을 수련하기 위해 남장을 했다가 신이겸을 만나게 된다.매일 밤 같이 검을 맞대기를 1년. 서로에게 연정을 품게 되었지만.“사람을 속여 대니 인생이 즐거웠겠군.”소하가 자신의 정체를 밝힐 때,“하나뿐인 누이였다.그 누이를 금수만도 못한 네 오라비가 능욕하고 죽였다.”소하의 가문은 이겸에게 찢어 죽일 원수가 되어 버린다.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때.이겸이 소하와 혼인을 하겠다고 선언한다.“실컷 거부해 보아라. 어차피 넌 죽을 때까지 내 것이니.”한가를 멸문시키고 관련된 자를 모두 죽이고자 하는 이겸.오라비의 억울함을 풀고 이겸의 마음을 돌리고자 하는 소하.둘은 다시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15세 개정판]진명그룹의 자회사 레인의 대표, 강주원.그는 휴가지에서 만난 여인과 충동적으로 밤을 보낸다.다음 날 사라진 그녀를 찾는 대신 주원은 바쁜 제 일상으로 돌아간다.그리고 대표단 회의에서의 뜻밖의 만남.그것도 적대적 관계인 강정우의 비서로 그녀를 마주하게 되는데.“제가 일부러 대표님께 접근했다고 생각하시나요?”“내가 한민서는 몰라도 강정우는 알거든.목적을 위해서라면 제 여자를 다른 남자의 침대에라도 보낼 인간이란 걸.”미친 걸까?속셈을 모르겠는 이 여자를 보는 것만으로 욕망에 불이 붙는다.낭창낭창한 그녀의 허리를 당겨 안으며 말했다.“모르겠으면, 그때처럼 내가 하는 대로 받아들여.”그리고 며칠 후,“안녕하세요, 한민서입니다.”그의 비서가 되겠다며 그녀가 레인으로 왔다.
가문이 멸문 되었어도, 사내의 옷으로 자신을 가려도지안에게는 감당할 책임이 아니라 삶을 위한 선택이었다.“우리가 너에게 무슨 잘못을 그리 했다는 것이냐?”원통함에 흘러내린 피눈물이 떨어지는 순간,하늘 아래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껍데기만 남은 그녀에게 잔악한 독이 스며들었다.“내 세상이 무너졌으니 당신의 세상도 무너져야지.”그녀의 삶이 끝나는 순간,죽어도 상관없다며 자신을 버린 순간,함께 하자며 그가 손을 내밀었다.“너를 희생하는 것이 죽은 자를 위하는 일은 아니다.”껍데기에게 연정은 필요 없다.그런 그녀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겨났다.
수려한 외모에 빠져드는 목소리.탑급 모델이자 배우인 지한을 가리키는 말은 화려하고 매력적이었다.가장 아름다운 꽃에 숨겨져 있는 잔독한 독처럼화려한 겉모습 깊숙이 숨긴 지한의 상처는 위험하고 지독했다.“괜찮아요? 이지한 씨?”상처가 드러나 무너져 버린 지한의 앞에 나타난 여자, 문정연.그는 그동안 정연에게 느꼈던 묘한 기시감의 정체를 알아챘다.“나 좀 주워갈래요?”그가 그토록 갈망하던 온기를 가진 여자.그리고 그 온기는 지한에겐 너무 치명적이었다.계산적인 그가 판단력을 상실할 만큼.그래서 지한은 그녀를 제 곁에 두려 한다.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오늘 밤, 나하고 같이 있을래요?”비록 그녀는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이라 해도.
“살아 계세요. 제가 세진과 이가원을 집어삼키는 걸 똑똑히 지켜보셔야죠.” 세진의 총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아름답고 은밀한 저택, 이가원. 회장 윤정훈이 죽은 후, 그룹과 이가원의 새 주인이 된 윤진욱은 누구보다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누구보다 잔악하고 타산적이다. “정리하고 싶으면 말해.” “제가 그러지 못한다는 걸 아시잖아요.” 그리고 그의 비서, 신하경은 어리석게도 이 남자를 사랑한다. 놓으면 사라져 버릴 위태로운 관계임을 알면서. 그러던 어느 날, 하경은 제게 고백했던 형욱과 재회하는데……. “씻고 나와.” “왜요. 대표님 장난감이 다른 사람 손을 탄 게 그렇게 싫으세요?” 저만 보던 하경의 반발에 진욱이 둔 악수는 그녀를 지치게 하고, “윤진욱 씨에게 전 무슨 의미예요?” “날 가장 잘 아는 비서. 그리고 내가 그어 놓은 선을 가장 잘 지키는 여자.” 그래서 이 오랜 짝사랑을…… 지독한 미련을 놓으려 한다.
지독히도 여인에게 보수적인 나라, 하원.그런 하원 최고의 검술 명문인 은가의 딸, 은이원.“무슨 연유로 명 전하인 척하는지 모르겠지만,잘못하면 큰 곤욕을 치르실 것입니다.”분명 그뿐인 여인이었다.그녀가 목숨을 구해 주고, 누구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황태자 서우명과 그를 구별하기 전까지는.“어떻게 명이랑 날 구별하는 거지?”“다르니 다른 분이라 하지 않겠습니까?”쌍둥이처럼 닮은 얼굴 때문에,숨겨진 황자이자 서우명의 그림자가 되어야 했던 서우환.어느 날 그에게 찾아든 연모란, 독처럼 깊고 위험한 것이었다.은이원은 서우명의 것이 될 여인이었으니까.“그런 눈으로 보고 있지 마.”“네?”“사내는 네 그 눈에 돌아 버리기도 하거든.”그럼에도 두 입술은 뜨겁게 닿아 버렸고,“안 피하네.”“저는…… 조금 더 하고 싶습니다!”남은 숨결은 모조리 집어삼켜졌다.
“신태원의 비서를 유혹한 신도겸과 그 유혹에 빠져 상사를 배신한 여비서.” 희성그룹 오너가의 일원인 신태원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이유으로 부당하게 퇴사당할 위기에 처한 수현에게 갑작스런 인사 발령이 떨어진다. 신태원 상무의 경쟁자이자, 희성그룹 오너가의 장손인 신도겸 전무실로의 발령. 그것은 순식간에 수현을 헛소문의 주인공으로 만드는데…… “소문대로 해 보면 어떨까요?” “네?!” 새로운 상사는 그녀의 전 상사를 함께 엿 먹이자는 제안으로 수현을 흔들었다. “내가 아무리 먼저 유수현 씨를 유혹했어도 빨기만 하다 내뱉어지는 사탕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무, 무슨?” 오늘 빼고는 전부 도겸이 먼저 다가와 키스한 것이었다. 매번 열기에 입안이 데일 듯이 뜨겁고 머리가 아늑해지도록 유혹해 놓고는, “다음에는 먹을 각오로 빨아요. 난 확실히 먹어 치울 거니까.” 마치 수현이 신도겸을 유혹하고 버렸다는 것처럼 들리는 발언에 수현이 억울한 눈으로 도겸을 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