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이다.‘마법’이라는 제목의 책.마법이 필요한 세계에서, 마법사가 될 자질이 있는 계약자의 앞에 나타난다.나를 펼치는 것으로 계약을 맺고, 나는 계약자를 마법사로 만든다.위대한 마법사가 된 계약자가 세계에 마법을 널리 퍼트리고, 그것으로 내 역할이 끝난다.그러면 의식을 잃었다가 다른 세계에서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한다.지금까지는 그래 왔었는데…….“내가 지금…….”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빙의된 거야?”몰락한 마법명가의 마지막 후손의 몸에 빙의되고 말았다.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계약자가 되어 마법을 퍼트리면 되는데…….빌어먹을.이 세계의 마법은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