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랑
일월랑
평균평점 4.50
사이다입니다

남이 나한테 X같이 굴면 그럴 만한 이유를 만들어 주는 여자, 사이다.카페에서 친구 기다리다가 생판 모르는 아줌마한테 물 싸대기를 맞았다.나는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아. 두 배로 돌려주지!눈 뒤집고 커피 싸대기로 갚아 줬더니,그 아줌마 의붓아들이 쫓아와서 한다는 말이,“결혼합시다. 백억 드리죠.”알고 보니 이 남자, 대기업 전무요, 회장 아들이었다.결혼을 해야 사업을 물려받을 수 있는데 계모의 방해로 번번이 물만 먹고 있다고,나중에 백억 받고 이혼해 달란다.어머나, 세상에. 인생은 한 방이야!“콜. 당신이랑 결혼할게요.”그런데.결혼만 하면 될 줄 알았더니, 데이트까지 하자네?“아니, 왜요? 우린 결혼하기로 한 거지, 연애하기로 한 게 아니잖아요.”“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연애결혼이니까.”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전무 양반!그럼 결국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자는 뜻 아니요?후딱 결혼하고 후딱 이혼하는 거 아니었소?!게다가 이 결혼, 생각한 것처럼 순탄치가 않다!감시는 기본, 반대는 덤, 방해꾼은 한 트럭!“각오 단단히 하는 게 좋아요. 장담하는데 나랑 결혼하는 게 공무원 시험보다 어려울 겁니다.”나, 무사히 먹고 떨어질 수 있을까?#계약결혼 #걸크러시 #사이다녀 #재벌남 #신데렐라

로제와 애송이 드래곤

내 인생에 왜 이런 시련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공주 선발 대회에 나가 우승한 로제. 아니 이게 웬걸? 드래곤의 공물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 드래곤, 조금 이상하다? '내가 왜 이러지? 자꾸 공주 생각해. 첫 공물이라 그런가?' 긴장하면 토하고, 흥분하면 코피 터지는 애송이지만 겉보기엔 박력 넘치는 이 남자! 그녀에게 이상야릇한 감정을 느끼는데...? 조숙한 미소녀와 애송이 드래곤의 알콩달콩 동거 일기!

마왕의 노래

나는 마왕이다. 빛을 지우는 어둠이고, 낮을 삼키는 밤이며, 선을 이기는 악이다. 천사이자 인간이며 악마로서 나는 모든 곳에 속했고 동시에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유로웠다. 그러나 신이 정해놓은 운명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했다. 새벽의 천사로 태어나 정오의 바드(bard)로 살았으나 자정의 마왕이 되는 것이야말로 나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가혹한 궤도를 그리며 나를 이 자리에 세웠다. 세계의 왕좌 앞에.

환수의 소원
4.5 (2)

천 개째의 간을 먹었지만 사람이 되지 못한 구미호. 삶을 포기하는 순간, 마법진으로 빨려 들어가 명계가 아닌 이계로! 강대국에 국가가 합병 당할 위기에 처한 약소국의 후작. 최후의 수단으로 마족을 소환했는데 정작 나타난 것은 마족이 아닌 구미호! "네 놈이 처음부터 마족, 마족 타령하지 않았더냐. 마족이 되어주마." 사람이 되고 싶은 여우와 나라를 지키고픈 남자의 짜고 치는 고스톱! 이계로 소환된 후에도 사람 되길 포기하지 않는 구미호의 은혜 갚고 소원 이루기 프로젝트.

내가 쓴 공포 소설에서 살아남는 법

신사의 탈을 쓰고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연쇄 살인마, 주우금. 그는 공포 소설 '밤 시리즈'의 매력적인 악역으로서,  나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주역이었다. ……그가 갑자기 현실에 튀어나오기 전까지는. “나는 널 사랑해, 지안아.” 우금이 깊은 눈빛으로 고백했다. “사랑해.” 못 박듯이 한번 더. 나를 보는 눈빛과 표정, 목소리, 내 뺨을 어루만지는 손길. 그 모든 것에서 진심이 느껴져 온몸의 털이 곤두서고 피가 얼었다. 주우금이 나를 사랑한다. 진심으로. 그건 이 자식이 얼마든지 나를 죽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이미 공포소설 속에서 제 애인을 죽인 전적이 있었으니까. 살기 위해선 이야기를 바꿔야 했기에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드렸지만……. [우금은 절대 자신의 연인을 죽이지 않는다.] 커서가 되돌아가며 제멋대로 마지막 문장을 지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