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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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는 너나 하세요

미쳐 버린 공녀. 수도의 모든 이는 엘라이나를 향해 손가락질 하고, 조롱하며, 비웃었다. 사람이란 참. 다른 이를 깎아 내리는 것을 좋아해. 달콤한 덫에 빠진 줄도 모르고. “그렇지 않아? 동생. 아니, 이제는 황후 폐하라고 불러야 할까.” 달빛만이 유일한 빛이던 그날 밤처럼. 엘라이나는 한껏 미소를 머금었다. “난 지금 너무나 행복한데. 어때? 넌 행복하니?” 잔혹한 방법으로 나를 버리고, 눌러내서. 네가 그토록 갈망하던 그 자리는.

악당의 딸로 살고 싶습니다

제물이 되어 신을 몸에 품었다.한낱 인간의 몸으로 신을 품은 대가는 너무도 가혹했다.제 의지가 어떻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그런 자신을 멈춰준 사람은 과거 자신의 양아버지였다.한 방울의 피도 섞이지 않은 남이었다.그렇기에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제게―“지금까지 함께해 주지 못했으니. 너를 이 지옥으로 내몰았으니, 적어도 마지막에는 네 아빠로서 함께하게 해 주렴.”그는 아빠로서 함께 하게 해달라 말했다.“그래, 나도 사랑한단다.”그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분명, 아빠와 함께 눈을 감았을 터인데….“나 진짜 돌아왔나 봐….”황제의 손과 발 혹은 그림자.악역, 악당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온갖 더러운 일을 일삼는 카프카 공작가.그곳의 하나뿐인 공녀.‘흰 까마귀 공녀’로 돌아왔다.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피하지 않을 것이다.나는… 악당의 딸로 살고 싶었으니까.표지 일러스트: INPC타이틀 디자인: 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