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혜
우지혜
평균평점 3.70
살아남은 너를 찬미하며
2.0 (1)

아름답지만 비천한 하녀 루시엔. 그녀에게 삶이란 그저 견뎌야 하는 것, 죽음이란 익숙하고 무뎌진 일상 같은 것이었다. 그날, 우연히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처음엔 무심하고 오만한 사제, 그다음엔 몸이 약해 요양 중이라는 남작가의 자제. 마주칠 때마다 새로운 신분이었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칼로 사람을 벨 줄 아는 그는 절대 사제도, 유약한 귀족도 아니라는 것을. “그럼 내 방을 써요. 하루든 이틀이든 자고 가면 되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 아무한테나 이런 말 하면 안 된다.” “내가 기꺼이 방을 내주고 싶은 사람은 라르스 님뿐인데요.” 그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차갑고 우아한 그 초록색 눈동자를 담은 순간부터 루시엔은 늘 가까이에 있던 죽음이 낯설어졌다. 살고 싶었다. 아니, 그가 살았으면 했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그게 스스로를 포기하는 일이라 해도. “네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 루시엔. 그저 손안에 굴러들어온 행운이나 거머쥐라고.” 하지만 바로 그 점이 그를 화나게 한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다. 나쁜 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다음엔 또 언제 볼 수 있는 건데. 말이나 해 주고 가든가! “걱정 마세요, 라르스 님. 말씀대로 손안에 굴러들어온 행운은 꼭 거머쥘 테니까.”   삶의 의지란 때론 사랑과 같이 격렬하게 피어오르나니, 「살아남은 너를 찬미하며」

그저 여명일 뿐
4.5 (3)

기억하고 싶은 모든 처음은 모두 너와 함께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열여덟의 여름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 서른하나의 여름까지, 네가 없는 계절도 네가 켜켜이 배어 있는 것만 같았다. “나랑 아는 사이 돼서 너한테 좋을 거 없어.” 무뚝뚝한 얼굴로 너는 그렇게 밀어냈지만 너랑 아는 사이였기에 그 무수한 날들을 견뎠다는 걸 너는 여전히 모르나 보다. 그러니 똑같은 헛수고를 다시 반복하는 거겠지. “남자 필요하냐고 물었어? 필요하다면, 내 남자 해 줄 거야?” 너는 서른하나의 나를 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볼 거라면. “너, 사람 미치게 하는 데 도가 텄지.” 네가 있는 지금, <그저 여명일 뿐>

그저 여명일 뿐
4.5 (3)

기억하고 싶은 모든 처음은 모두 너와 함께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열여덟의 여름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 서른하나의 여름까지, 네가 없는 계절도 네가 켜켜이 배어 있는 것만 같았다. “나랑 아는 사이 돼서 너한테 좋을 거 없어.” 무뚝뚝한 얼굴로 너는 그렇게 밀어냈지만 너랑 아는 사이였기에 그 무수한 날들을 견뎠다는 걸 너는 여전히 모르나 보다. 그러니 똑같은 헛수고를 다시 반복하는 거겠지. “남자 필요하냐고 물었어? 필요하다면, 내 남자 해 줄 거야?” 너는 서른하나의 나를 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볼 거라면. “너, 사람 미치게 하는 데 도가 텄지.” 네가 있는 지금, <그저 여명일 뿐>

디어 마이 디어 (Dear My Dear)
3.5 (2)

열여덟, 스물여섯.소녀와 보호자라는말이 안 되는 관계에 묶여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붙박였던.그러나 ‘절대’라는 단어가 그 힘을 잃을 만큼참 아프게도 흘렀던 7년이란 시간은소녀를 여자로 만들었고,그녀에게 조금 미쳤던 그를아주 많이 미친 남자로 만들었다.그래서 스물다섯, 서른셋.이제 여자와 남자라는말이 필요 없는 관계가 되어그 지독했던 경계...

그저 여명일 뿐
4.5 (3)

기억하고 싶은 모든 처음은 모두 너와 함께였다. 아무것도 몰랐던 열여덟의 여름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 서른하나의 여름까지, 네가 없는 계절도 네가 켜켜이 배어 있는 것만 같았다. “나랑 아는 사이 돼서 너한테 좋을 거 없어.” 무뚝뚝한 얼굴로 너는 그렇게 밀어냈지만 너랑 아는 사이였기에 그 무수한 날들을 견뎠다는 걸 너는 여전히 모르나 보다. 그러니 똑같은 헛수고를 다시 반복하는 거겠지. “남자 필요하냐고 물었어? 필요하다면, 내 남자 해 줄 거야?” 너는 서른하나의 나를 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볼 거라면. “너, 사람 미치게 하는 데 도가 텄지.” 네가 있는 지금, <그저 여명일 뿐>

디어 마이 디어 (Dear My Dear)
3.5 (2)

열여덟, 스물여섯.소녀와 보호자라는말이 안 되는 관계에 묶여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붙박였던.그러나 ‘절대’라는 단어가 그 힘을 잃을 만큼참 아프게도 흘렀던 7년이란 시간은소녀를 여자로 만들었고,그녀에게 조금 미쳤던 그를아주 많이 미친 남자로 만들었다.그래서 스물다섯, 서른셋.이제 여자와 남자라는말이 필요 없는 관계가 되어그 지독했던 경계...

인터셉트
5.0 (1)

“사귀는 건 분명 아니지.”“그러니까 말이야.”“하지만 완전히 다 오해는 아닌데.”“그러니까 말이… 뭐?”“어쨌든 난 그 정도는 널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완전히 오해인 건 아니지.”내내 이상한 동기애에 시달리던 윤서에게내내 넉살좋고 능글맞던 승준의 그 낯선 얼굴은완벽하게 새삼스러운 것이었다.말하자면, 그는 그녀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사람이다.성격도 말투도 시선도 속도도, 무엇 하나 나란한 게 없었다.하지만 그가 이미 그녀에게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을윤서는 모르고 있었다.“참고로 나는 아주 느려. 불씨가 붙는 속도도, 발화하는 속도도. 가끔은 불이 붙고 있는 것도 모를 만큼.”마냥 밝게만 보이던 그의 또렷한 눈에이제는 낯익기 시작한 무게감이 담겼다.“이제 알았으니, 더는 게으름 피우고 있을 수 없겠지.”잔물결이 파도가 되어 덮쳐 온 건한순간이었다.* 본 도서는 2015년 출간된 <인터셉트>를 재출간한 것입니다.

까마귀 우는 밤
4.0 (1)

평소와 다름없는 밤이었다.…집에 침입한 낯선 여자가 그를 제압해 버린 것만 빼면!“혹시… 경찰이에요?”“당신 머릿속의 경찰은 이런 이미지인 모양이죠?”경찰도 도둑도 아니라는 그녀는비밀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만으로대체 불가 톱 배우 천우강의 몸과 마음을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그런데,“…도대체 어떻게 다시 만나냐고!”이름조차 알려 주지 않고선온종일 제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그녀 때문에때아닌 상사병 비스므레한 것까지 걸려 버린 그.하지만 하늘은 아직 그를 버리지 않았으니…!“박태이 씨?”밤에 몰래 들어와 덮쳐 놓고신비감 폴폴 풍기며 사라져서 안달하게 하더니보란 듯이 절대 아니라던 경찰로 나타난 그녀.이 여자, 대체 뭐야?천하의 천우강을 겨우 다람쥐로,때론 드라큘라를 기다리는 미녀로 만들어 버리는장르 불문 케미 폭발 로맨스, <까마귀 우는 밤>

꽃은 꽃으로, 잎은 잎으로
2.5 (1)

[단독선공개]그녀는 맹세코,상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에 의해 손목이 그어진 것도 모자라,다른 세계에서 남의 몸으로 깨어날 줄은…!“내 이름이 뭐죠?”“예부 상서 어른의 둘째 따님이신, 장설영 아씨이십니다.”그녀는 홍설영이다.태륜그룹 후계 다툼에서 우위에 설 정도로 지략가인 그녀에게음울하고 약해 빠진 열여덟 살 계집애가 성에 찰 리 없었다.거기다 하필이면 첩의 딸이라는 설정까지 같을 건 뭔지.하지만 아무것도 못 한 채 무력하게 죽어야 했던 홍설영과 달리이곳, 장설영의 삶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우연찮게 역모에 휘말려 버린 장설영과그 삶을 바꾸어 보려는 홍설영.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꼭 필요한 존재인 황자, 명왕.“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정은, 주는 것이 아닙니다.”“나는 분명히 말했다. 내 뜻과는 다르다고.”삶의 끝에서 시작된 새로운 삶.이번만큼은, 지켜 낼 것이다.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와 사는 오늘
3.0 (1)

“갈수록 네가 귀여운데 어떡하냐, 강도희.”짝사랑하던 소꿉친구 재혁의 연애를 지켜보게 된 강도희. 재혁과 멀어지려던 그녀는 소문난 또라이인 학교 선배 원영과 자꾸만 얽히게 된다. 장난과 진심이 섞인 원영의 행동에 도희의 심장은 자꾸만 덜컹거리고 그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깨달을 찰나, 원영은 그녀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진다.“권력의 힘을 꼭 보여줘야겠나, 강 대리?”조부인 고 회장의 죽음으로 동화그룹의 새로운 후계자로 떠오른 원영은 9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발령받은 부서에서 도희와 재회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로 마음을 외면하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거래처에 재고실사를 나간 두 사람은 우연히 창고에 갇히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