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맞선 시리즈 1]"나 바람둥이에, 마마보이에, 발기 부전이야."울며 겨자먹기로 언니 대신 나가게 된 맞선.무례하고 어이없는 상대방에 어차피 찰 거 잘 됐다 싶어 밥이나 얻어 먹고 헤어지려고 했는데-"밥 먹는 게 복스러워서 맘에 들어.""네?""사귀어봅시다. 결혼을 전제로.""전 그쪽같이 싸가지 없는 인간 완전 별론데요!"매혹적이지만 이상한 그 남자를 뻥 차버렸으니이제 내 인생이나 신경써야지- 한 순간.뭐지, 저 익숙한 실루엣은?"나는 오늘부터 이 수업을 맡을, 탁신이다."가차없이 대차게 차버린 맞선남이, 내 교수님이라고요?어쩔 수 없이 본 맞선 때문에 꼬여버린 내 인생, 괜찮은걸까...?해화 작가의 장편 현대 로맨스 소설, <신의 맞선>
[잘못된 맞선 시리즈 2]안 예쁜 곳 빼고 다 예쁜 평범한 회사원, 신하리.돈이 궁해, 결혼하기 싫어하는 친구 대신 맞선을 봤다. 목표는 거절!맞선 소리가 쏙 들어가도록 나쁜 인상을 줄 것!“제가 좀 늦었죠?”하리는 다리를 꼬고 팔짱을 끼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이 정도는 이해해 주셔야 해요. 보시다시피 제가 좀 바쁘거든요. 남자들이 가만두질 않아서.”읏. 오글거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순 없다. “저는 백수에요. 강태무 씨는 하시는 일이……?”“성운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아, 성운 기업 거기 잘 알죠, 거기는…….”그래, 우리 회사잖아! 게다가 저 남자는!“사장님!”“네, 내가 거기 사장입니다.”사……, 사장하고 맞선을 보다니. 우리 회사 사장하고 맞선을!직원들끼리 사적으로 노는 걸 엄청 싫어하고거짓말을 가장 싫어해서 지각 사유라도 거짓인 걸 알면바로 잘라 버리는 매정한 놈이 아니었던가!‘나……, 잘리면 안 되는데.’어쩌다가 우리 회사 사장님하고 맞선을 본 거냐고! 해화 장편 로맨스 소설 <사내 맞선>*일러스트 : 망고망구님
한서인, 그녀는 끝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바닥으로. “잃은 것만 돌려주시면 돼요.” “잃은 것을 돌려달라……? 어쩌나. 그건 이 세계 룰이 아닌데?” 강재준, 그는 늘 바닥에 서 있었고 추락하는 그녀가 신경 쓰였다. “되찾아 줄게. 당신이 잃은 것 말이야.” “룰…… 이 아니라면서요. 이 세계 룰이 아니라고.” “맞아. 하지만 내 세계는 달라.” 그녀는 잃어버린 시간을 책임져 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그녀의 앞에 서 있다. “난 이제 목표를 다시 설정할 거야.” 돈이 아닌, 한서인의 시간. “당신의 시간, 백배로 찾아주지.” 그러니까 내게로 와. 내가 너의 서킷 브레이커가 돼줄 테니. *서킷 브레이커 :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모든 주식 거래를 20분간 정지하는 제도.
“왜, 매화가지에 꽃은 하나도 그려 넣지 않으셨어요?”“홍매화는 꽃이 아니었어요. 나에게 찾아왔던 봄. 갑자기 사라져버린 봄. 유정아…….”오직 너만 그리고 싶었고, 오직 너만 그려왔다. 그렇게 그리고 그리다 보니 드디어 다시 만났다. 나의 봄, 나의 홍매화.내가 널 그리는 동안 너는 모든 걸 지웠구나. 많이 아팠구나.너와 나의 봄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 간절했던 봄을……“김유정 씨가 내 여자친구였으면 좋겠다. 해주면 안 돼요?”“작업 걸지 말라고 했잖아요. 제가 결혼할 남자 있다고 한 거 잊었어요?”“잊은 건 내가 아니라, 김유정 씨 같은데요?”“대체 날 언제 봤다고……. 언제 봤다고 나를.”“본 적 있다면요, 그럼 해줄래요?”거짓말, 대체 어디서 날 봤는데. 당신이 대체 어디서 날 본 건데. 언제 봤다고 이렇게 사람을 흔들어놓는 건데.※ 본 도서는 2013년 6월 26일 타사에서 출간된 ‘그리다’의 개정·외전증보판입니다.
“저 본부장님 좋아해요.”차가운 남자 한기준에게 다가온 따뜻한 여자 정소남. “나 정소남 씨 마음, 받아줄 수 없습니다.”기준이 뜨거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그런데도 나…… 정소남 씨, 안아 보고 싶습니다.”소남의 심장이 떨려왔다.“그, 그러니까, 본부장님 말씀은…… 저를 안고 싶으시다고요?”“네.”“저두요. 저도 본부장님 한번 안아 보고 싶었어요.”소남은 자신을 안으라는 듯 눈을 꼭 감았다.기준이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내가 안고 싶다는 건 그런 단순한 뜻이 아닙니다.”뜨거운 눈빛으로 다가오는 낯선 기준의 모습에 소남이 숨을 들이켰다.“그럼 안고 싶다는 그 말씀은…… 사랑하지는 않는데 저를 갖고 싶으시다구요?”기준이 눈을 마주하며 낮게 속삭였다.“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지 마.”“좋아요. 하지만 자신 있으세요? 이번 한 번뿐이라는 거.”
우리, 같은 거 느끼면 참 좋을 텐데.가벼운 웃음. 재치 있는 말솜씨. 인생이 쉽고 금방 다른 여자에게 넘어가는 종류. 권승준은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단아하고 빛이 나는 첫인상.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이 더 귀여운 서정하.연상이 저래도 되나 싶었다.“제가, 팀장님 전담마크하기로 했잖아요.”모든 건 그의 잘못이다.“어디까지…… 할 수 있는데?”그가 자신을 쫓아와 예쁜 미소를 보인 탓.“지, 집에 데려다드리려고…….”이렇게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었던 승준의 볼을 만지는 것은.“고작 그게 다야?”보석이나 명품보다 더 반짝거리고 탐이 나는 그를,……가지고 싶었다.“다른 거, 해도… 돼요?”그의 눈빛이 변한다.
인생 첫 반항이자 독립을 위해 품위 없는(?) 시장 한복판에 병원을 차린 엘리트 중의 엘리트 한가혜.개업하자마자 건물 1층 정육점 사장 백정과 자꾸 이상하게 엮이는데."안 훔치긴. 내 몸 훔쳤잖아.""무, 무슨 몸을 훔쳐요? 어떻게 하다가 좀 본 거죠.""좀? 좀 본 거야? 거의 다 봐 놓고.""쪼금. 진짜 쪼금."잘난 얼굴 못지 않게 예술로 붙은 근육에 속수무책 끌림을 느끼지만,고상한 한가혜에게 울끈불끈 힘만 좋을 것 같은 백정이 어디! "우리가 어떤 사인데?" "안 좋은 사이!""앞에 잘라 버리고 좋은 사이 합시다. 그럼 됐지?" 참 나, 봐 봐라. 내가 그런 남자한테 시집을 가나!하지만 돌아서는 남자의 등 근육은 우아했다…….해화 작가의 현대 로맨스 소설, <안 좋은 사이>*본 작품은 개정되어 출간된 작품입니다.
너의 사랑은 참 하찮다. 하지만 그것마저 귀엽고 좋다. 그 하찮음이 나에겐, 그저 꿈이었다. “나랑 할래요?”“…네?”“어른들 인사.”“아니요?”참나, 말도 안 돼. 부모님께 가짜 남자친구로 진승호와 인사를 가다니.하지만…….예의 바르고 선을 지키며 깔끔하게 단합해줄 사람.갑자기 진승호가 적격으로 보였다. “하, 하는 걸로 해요.”“조건을 바꾸죠.”“뭘로요?”“키스.”“……네?”“키스로 조건 바꾸겠습니다.”“말도 안 돼요!”그렇겠지, 너한테는. 그가 웃었다. “그럼 어쩌나.”#현대물 #사내연애 #짝사랑 #오해 #라이벌/앙숙 #계약연애/결혼 #상처남 #존댓말남 #절륜남 #능력남 #능력녀 #다정녀 #유혹녀 #성장물 #달달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듣기론 카페 아르바이트생 좋아하신다던데.”“아닌데.”날아오는 즉답에 서은이 건우를 올려다보았다.옆에 앉을 줄 알았는데 건우가 서은 앞에 그대로 무릎을 접고 앉았다.무릎에 댄 그의 팔 끝으로 손이 보였다.파르르, 손끝이 떨리는 게 보였다.건우가 천천히 서은을 올려다보았다.눈이 마주쳤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언제부터 그런 거예요? 전부터 좋아했어요? 혹시 저랑… 저랑 밥 먹을 때도 그 여자분을….”“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요.”서은은 놀란 눈으로 그를 보았다.“누… 구요?”“있어요. 너무 예뻐서 나한테 너무 아까운 거 아닌가 싶은 사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유산을 정리하던 중 눈에 띈 것은 어머니 고향에 있는 건물. 건물까지 마련해 둘 정도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나. 어쩌면 그에게 무관심했던 어머니에 대한 복수…. 그 건물을 팔기로 했다. <요한이네>라는 간판이 달린 빵집. 빵은 있는데 주인도 손님도 없다. 장사를 하긴 하는 걸까? 임대료를 낼 수는 있는 거야? 어머니가 이런 빵집인 것을 아시고도 임대차 계약을 유지했는지 궁금했다. “어서 오세요.” 헉헉거리며 들어오는 여자의 무릎에 눈이 잔뜩 묻어 있었다. 넘어졌나? 눈길을 읽었는지 여자가 무릎을 털고는 손을 비볐다. 손끝이 새빨갛다. “아주 잠깐 비웠는데, 그새 오셨네요?” 추위에 코끝도, 귀도 빨개진 여자가 그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동그란 눈이 충혈된 까닭에 토끼처럼 보였다. 눈처럼 하얀 토끼. 그의 머릿속 이야기의 장르는 동화로 바뀌어 버린다. “사장님, 갑자기 왜 마음을 바꾸신 겁니까?” 건물을 안 팔기로 했다. 왔다 갔다 하는 게 인생이니까. 바다처럼, 인생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된다는 것.
“진짜 못된 게 뭔지 보여 줄까.” 아직 때가 아니었다. 아직 멀었다. 더 성공해야 했다.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지금은 어색하지만 적어도 5년 뒤에는 그와 그녀가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익숙한 부부가 돼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내가 쫓겨나며 빼앗겼던 몫을 반드시 찾아와 내 아이에게 물려줄 것이다. 아내는 그것 때문에 자신을 선택했을 테니까. 그녀는 그녀 자리에서 아내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은 이곳에서 남편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완벽한 가정을 만들 것이다. 누구보다 완벽하게……. 그녀와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유하 씨는 아이를 살리고…… 사망했습니다.” 아내가 죽었다.
“내가 결혼이란 걸 한다면, 사장님하고 하고 싶어! 너무 좋아서!” 우리 회사의 연예인. 좋아한다고 해도 아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상대. 절대 엮일 일 없고, 영원히 엮일 일 없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거짓말해 버렸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 했으니까. 그런데! 사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요? 들었…나? 이해하시겠지? 아이돌 같은 외모니까 이런 고백 많이 들어 봤을 거고, 팬 입장에서 이야기한 거라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갑자기 사장님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신다? 내 옆에 앉는다? 직원 휴게실에 오신다? 심지어는 정략결혼을 깨뜨렸단 소식도 들린다! 아니야, 아닐 거야. “사장님 이런 고백 처음 아니시잖아요. 그렇죠?” “처음입니다.” “아니, 그, 제가 좋아하,… 해도…… 사랑은…… 아닌데………….” “나도 좋습니다. 이단아 씨. 결혼, 합시다.” 아무래도 나, 잠자던(일만 하던), 사자(장)의 코털을 건드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