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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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의 가짜 주치의가 너무 유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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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에 빙의했다. 마검에 사로잡혀 중원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악역에게 목이 날아가는 조연1. 그게 내 미래였다. 어떻게든 도망가서 목숨을 보전한다고 쳐도 미친놈이 중원 대부분을 파괴하기에 언제 죽을지 모른다. 다행히 지금은 악역이 아직 병약한 남궁세가 이공자인 시간대. ‘이렇게 된 이상 남궁세가로 가서 의원인 척 이공자를 치료한다!’ 그렇게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남궁세가의 가짜 주치의가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공자를 건강하게 만든 것까지도 분명 괜찮았는데. 가주는 물론이고 요절할 예정이었던 소가주, 틱틱대던 이공자까지 이상해졌다. “혜야. 네 가문이 싫다면, 남궁세가에 입적되는 것은 어떠하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던 가주가 동네 아저씨처럼 허허 웃질 않나,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분명 죽었을 터. 내 생명의 은인이 누이동생이 된다면 경사가 아닐 수 없구나.” 남궁이 아닌 외인에게는 차갑기 그지없던 소가주가 따뜻하게 반기질 않나, “……아, 안 돼!” 아, 얘는 그대로인가? 모르겠고 이제 낙향하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