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영
서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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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인 아내가 지옥에서 돌아왔다

밝고 영리하지만 일면 죽음과 폭력에 무감각한 소녀 세실. 그녀의 내면에 자리한 어둠이 혹여나 몸집을 키울세라, 세실의 어머니는 특별한 교육을 통해 그녀를 얌전한 숙녀로 만든다. 그렇게 착한 딸로 자라 순종적인 아내가 되었건만, 세실은 남편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만다. “어머니, 저는 숙녀의 미덕이 인내라는 당신 말씀에 따라 원수에게 순종해 왔습니다.” 3년 후. 악녀로 유명한 메제르 공녀의 몸에서 깨어난 세실은 잔인한 복수를 꿈꾸는데……. “착하게 산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이번엔 참지 않을 것입니다.”

순종적인 아내가 지옥에서 돌아왔다 외전

밝고 영리하지만 일면 죽음과 폭력에 무감각한 소녀 세실. 그녀의 내면에 자리한 어둠이 혹여나 몸집을 키울세라, 세실의 어머니는 특별한 교육을 통해 그녀를 얌전한 숙녀로 만든다. 그렇게 착한 딸로 자라 순종적인 아내가 되었건만, 세실은 남편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만다. “어머니, 저는 숙녀의 미덕이 인내라는 당신 말씀에 따라 원수에게 순종해 왔습니다.” 3년 후. 악녀로 유명한 메제르 공녀의 몸에서 깨어난 세실은 잔인한 복수를 꿈꾸는데……. “착하게 산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이번엔 참지 않을 것입니다.”

보니타

“이미 혼처가 정해진 공주를 선선히 바칠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살인귀라 소문난 내게.” 사내는 마치 인외의 존재처럼 섬뜩하게 잘 빚어진 얼굴을 갖고 있었다. 이눕트 제국의 황태자, 카시야스 데 하비에르. 황제에게 오직 승리만을 안겨다 준 뛰어난 책략가. 동시에, 자신의 침실에 들인 여인들을 매일 아침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만든다는 음흉한 살인귀. 이런 사내에게 보니타는 원수의 딸을 대신해 공녀로 바쳐졌다. 죽음 앞에서, 그녀는 황태자와 목숨을 건 거래를 한다. “나와 몸을 섞은 여인은 그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몸을 섞는다는 카시야스의 말에, 보니타가 흠칫하고 어깨를 떨었다. “선택은 그대가 하는 겁니다만,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기회를 두 번 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