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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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미래를 보는 악녀가 행복해지려면

제국 최고의 미녀이자 모두가 입을 모아 동의하는 악녀, 올리비아 클라인. 하지만 예지몽을 통해 잔인하게 죽임당하는 말로를 보고 결심했다. '살아남아야 한다.'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간단한 방법, 자신이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며 짝사랑한 세드릭 타이론 대공을 포기하고, 그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아름다운 너희의 동화 속에서 찌꺼기 존재 같은 나는 사라져 줄게.' 세드릭과 약혼 취소하고 갈길 찾아 떠나려는데 올리비아의 앞에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다. "나는 영애와 약혼을 꼭 해야겠는데?" 세드릭 타이론 대공.  올리비아가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남자, 끝내 그녀를 죽게 만든 남자,  무엇보다 그녀와의 약혼 취소를 환영해야 할 남자가 이상하다? 집착 가득한 눈빛과 절대 놔주지 않겠다는 듯한 표정.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점차 꼬이기 시작했다. 그에게서 도망가야 하는데, 그러려고 할수록 신경 쓰인다. '나, 진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정한 남자는 다 계획이 있다

케일리 후작가의 금지옥엽이자 예비 황태자비라는 신분이 무색하게 나는 살해당했다. 그 이유도, 범인도 모른 채. 그리고 거짓말처럼 과거로 돌아왔다. 내 불행이 시작되는 그날로. 이번 인생은 쓰레기를 잘 피하고 제대로 살라는 신의 뜻이지. 드래곤이 건국한 제국, 아델라인의 황태자라는 고귀한 쓰레기를 이번에는 수거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황태자를 피했지만, 이상하게 다른 남자와 엮이고 말았다. 황제의 서자로 태어나 황실의 곁가지라 불리는 카이루스 콘라드 대공과. 저세상에서 온 듯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이 녹도록 다정하기까지 하는 건 반칙인데. 자꾸만 홀린다. 달라붙는 황태자를 떼어 내야 하는 내게 대공은 속삭였다. “그렇다면 영애께 남은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 대놓고 자신을 이용하라는 남자는 순진하다 못해 순수해 보였다. 그래서 발을 들여놓았다. 그가 짜놓은 계획인 줄도 모르고. 이번 인생… 잘 살 수 있을까?

감히 너를 탐한다

“절 내치세요, 저하.” 설은 한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직접 내치라면서 정작 버리는 이는 설이었다. 세상 무엇보다 연모하는 이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자가 바로 설을 버린 아비였다. 원수의 여식이, 한낱 궁녀 따위가 더는 한에게 약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거기 서거라.” 한의 다급한 손길에 두 사람의 호흡이 가까워졌다. “저하, 제발….” “눈이 오잖아, 설아.” 간절한 목소리와 함께 그의 손이 떨렸다. 설은 그의 시선을 따라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너처럼 하얀 눈이 내릴 때면 늘 내 곁에 있겠다 내게 약조하지 않았느냐.” 눈이 눈가에 떨어지기라도 한 걸까? 눈가가 붉어지더니 이내 물방울이 맺혔다. “그러니 나를 놓지 말거라. 제발….”

후회는 혼자 하세요

“내가 다 해줄게. 그러니까 다른 여자한테 눈길 주지 마.” 고대 검의 환생이라 불리는 전설의 검사, 라일라. 기억을 잃은 저를 구원해준 카를로를 위해 라일라는 오늘도 손을 더럽힌다. 그래야 제 짝사랑이 보답받을 테니까. “미안해, 라일라.” 라일라만이 이 복수를 도와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카를로는 그녀를 철저히 이용해야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라일라의 마음은 변할 리 없을 테니. “저 여인, 황녀님과… 너무 닮았잖아.” 그리고 그런 그들 앞에 의문의 기사가 나타난다. 네이튼은 여인을 통해 보이는 제 첫사랑에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분명 죽었을 텐데. 그녀는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는 첫사랑과 너무 닮았다. 처절한 복수극의 끝, 지독하게 얽힌 세 사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