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버섯
송아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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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아빠의 죽은 아내라고요?

“세이?” 황제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찬란한 금안이 내게 닿았다. 믿을 수 없다는 눈길. 이내 옥좌에서 내려온 그는 그대로 나를 끌어다 안았다. “세이!” 숨쉬기 힘들 정도로 꽉 끌어안은 황제의 행동과 함께 그제야 주위에 목소리가 제대로 들렸다. “설마, 황태자비가 살아계셨단 말이야.” 응? 내가 죽은 황태자비? 원작에서 이미 죽어 사라진 남주인공의 엄마라고? “폐...하?” 원작의 내용, 지금의 상황,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우선은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 싶던 순간,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며 황제의 품에서 떨어졌다. “공주님은 제 약혼녀입니다. 황제 폐하.” 나는 내 앞을 막고 있는 약혼자 카엘과 나를 반려라 부르는 황제를 보며 생각했다. 일이 왜, 이렇게 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