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나를 완전히 드러내지 말 것, 발각되지 말 것, 은밀할 것. 이 비밀스러운 관계는 연애의 시작일까, 살인의 계획일까 출생의 비밀을 안고 사는 필리스는 사제가 된 약혼자의 동생 티메오를 찾아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티메오는 석연치 않은 형의 죽음을 모른 척 필리스의 손을 잡는다. 신 대신 필리스의 죄를 사하여 주고픈 티메오는 필리스에게 끊어낼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때, 가질 수 없는 것을 탐내는 또 한 사람이 그들 곁에 다가오는데... 그들의 계약 결혼은 달콤한 살인 같은, 지독한 연애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