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로판 속 악녀 셀리아 달레아르에 빙의했다. 저주받은 괴물 공작, 테오도르에게 살해당하는 역할로. “미쳤지. 내가 왜 죽어? 한 번 죽은 것도 억울한데!” 남주에게 파혼을 통보하고 도망쳤다. 이제 나도 힐링물 주인공이 될 줄 알았는데. 듀블 광석이 왜 내 방에서 나와요……? 이거 셀리아가 여주 죽이려 할 때 쓴 독약이잖아! 오해를 사기 전에 듀블을 없애려 하는데, 기다렸다는 듯 테오도르가 내 앞에 나타났다. 남주가 놓은 덫에 제대로 걸렸다! “선물을 버리려 들면 되나. 준 사람 성의는 생각해야지.” “이 나쁜 놈아!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난 널 놓아줄 생각 따윈 없으니까, 셀리아.” 테오도르의 붉은 눈이 위험하게 빛났다. 여주에게 가야 할 비틀린 집착이 내게로 향했다! [일러스트: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