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투 제국의 황녀로 태어났으나 계략에 휘말려 밑바닥에서 유년기를 보낸 케일리는 성년이 되고서야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저 백조들 사이에 낀 미운 오리 새끼였고, 오히려 자신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던 가짜 황녀, 릴리안에게 비교당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모두에게 인정받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건만, 황위를 취하고자 하는 친동생의 모함으로 인해 사형대에 오르는데……. “이 자리는 내 거라고 누누이 말했지?” 릴리안은 그런 케일리를 조롱한다. 그 조롱이 방아쇠가 되어 10년 전으로 회귀한 케일리. “각오해, 이번에는 내가 빼앗는 사람이 될 테니.” 그녀는 빼앗기기만 했던 삶을 뒤바꾸기 위해 움직인다.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에게 복수하고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