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강
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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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사랑할 리 없다

북부의 주인, 알리사 브누아에게는 오래된 소문이 있다. 마물이 득시글대는 척박한 땅의 영주. 날 때부터 저주받은 추하고 끔찍한 괴물 공작.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알리사 본인조차도. 그녀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 남자 또한 그럴 것이라고, 알리사는 믿었다. 황제의 명으로 그녀의 남편이 된 키아란 알베르크. 알리사가 제 분수조차 잊고 한참 시선을 빼앗겼던 아름다운 귀공자이자, 자신과는 하늘과 땅처럼 다른 사람. ‘날 끔찍하다고 여길 거야.’ 차마 남편의 경멸을 견딜 자신이 없었던 알리사는 그를 피해 다니지만, 왜인지 키아란은 자꾸만 그녀에게 다가온다. “손을 주시겠습니까.” “화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악의 없는 눈빛, 다정한 말. 처음 받아 보는 그 모든 것이 낯설었다. 당신은 왜 이렇게 상냥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