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설
금설
평균평점
너를 삼키는 밤

7년 만에 만난 절친의 쌍둥이 남동생. 분명, 옛 기억 속에 순수하고 키도 작았던 그 소년이 그새 매력 넘치는 남자가 되어 나타났다. “안 잡아먹어, 김세인.” 숨 막히게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도망치려는 매순간마다 방심하게 만드는 남자. 188센티 장신의 천재 피아니스트와, 155센티의 작은 몸을 가진 소꿉친구 그 여자. 계획적인 그의 의도대로,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사이의 남은 거리는 33센티미터.-본문 中-씨익, 장난기 가득하게 웃음 지은 그가 세인이 잠시 방심한 틈을 타 덮쳐왔다. 고개를 살짝 비틀어 입술을 훑는 달콤한 키스를 이어갔다.팅. 통. 두 사람이 몸을 약간씩 움직이며 키스할 때마다, 무게가 실린 피아노 건반이 눌러져 맑고도 재미있는 소리를 냈다. 서로의 감각을 공유하는 순간마다 더듬거리며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그의 손길이 부드럽게 피부를 간질였다.“너 지금 나 유혹해?”세인이 무슨 말이냐는 듯 완전히 풀려버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기백의 시선이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을 조용히 훑어 내렸다.“내 셔츠 입고 있는데 너무 크잖아. 그게 묘하게….”기백은 말을 더 잇지 않았지만, 그 뒤는 듣지 않아도 뻔했다. 원피스처럼 늘어진 드레스 셔츠의 아래로,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쭉 뻗어 있었다.

은밀한 계약애인

성탄절을 일주일 앞둔 겨울. “그 대리 애인, 나쁘지 않으면 내가 해줄까요?”냉철한 상사 차지헌 팀장이 은밀한 제안을 한다.“어른들의 연애를 원해요.”“그건……. 같이 자고 싶다는 말인가요?”연서에게 묘한 관심을 보이는 이 남자, 차지헌. 그런 그가 마냥 싫지만은 않았던 여자, 이연서.함께 보내는 밤이 늘어날수록, 계약으로 시작한 연애는 깊어져만 가는데...“다른 모든 남자에게는 널 보내줄 수 있어. 하지만 차지헌에게 만큼은 절대 못 보내”연서를 버렸던 남자, 전우상.정체를 숨긴 비밀의 남자와 재벌 3세에게 차인 전직 신데렐라. 계약연애로 시작했던 두 사람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잘 키운 연하남

기억에도 없는 하룻밤의 실수 이후, 예원을 대하는 그 남자의 태도가 어딘가 이상하다.  “누나와의 그 밤이 난 처음이었어요.”  잘못 들은 건가 귀를 의심하고 있을 때.  “누나가 제 순결을 빼앗았으니까, 책임져요.”  상대는 어릴 적, 예원이 키우다시피 돌봐줬던 남동생의 친구 서재무.  물론 아주 멋지게 잘 크긴 했는데.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니?’  11년 전 그날을 잊은 건지 180도 바뀐 태도로 자꾸 들이대는 이 남자,  예원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직진에 직진을 거듭하기 시작하는데…….

키스로는 부족해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태산그룹의 차남, 일명 재벌2세 최진혁. 친형과의 후계자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180일 동안 은우를 감쪽같이 재벌가의 자제로 둔갑시켜야한다!

치명적인 숨결

5년 동안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한 리원은충동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눈부시도록 섹시한 남자, 최태건.“그쪽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나서요.”“너무 흔한 접근 방식이 아닙니까?”작정하고 일탈을 결심한 리원은 호감을 느낀 그를 유혹하고,“실험해 봅시다.”“뭘요?”“과연 서로에 대한 호감 정도로……. 얼마나 뜨거워질 수 있는지.얼마나 서로에게 절정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지.”두 사람은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등이 벽에 부딪쳤지만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실로 숨이 막혀 왔다. 짐승처럼 성난 남자에게 날로 먹히는 감각.거대하게 넘쳐흐르는 남자의 욕망 앞에서 숨을 쉬기 위해 입을 벌렸지만, 그 틈새로 자꾸만 뜨겁게 밀고 들어올 뿐이었다.공기가 부족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하아…….”겨우 숨을 돌렸다 싶은 그때, 등 가운데의 파스너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죽어도 사랑

"자고 싶어요. 선배랑."이미 고백을 거절당했지만 서우는 이대로 끝낼 수 없었다.지독한 짝사랑의 끝에 그나마 뜨거운 하룻밤이 남는다면,가슴에 그 추억을 간직한 채 잊을 수 있지 않을까.몇 날을 죽도로 울더라도새카맣게 그을린 가슴이 평생 감정을 잃어버린 불구가 되더라도서우는 오로지 지금 눈앞의 사랑에 모든 것을 불태우리라 다짐했다."이리 와."그가 제 품에 안기라는 듯 두 팔 벌려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서우의 첫사랑. 첫 남자. 그리고 오빠의 친구.순수했던 스무 살의 전부였던 남자와 재회했을 때, 그는 예전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제법 예뻐졌네, 너."무심하게 그리 말하며 검지로 툭, 담뱃대를 가볍게 두드려 털어내는데.심장이 그만 허공에 흩날리는 담뱃재처럼 잘게 부서진 채 무너져 내렸다.

우리 결혼의 문제점

“5년 동안 단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어. 당신과 보냈었던 일주일간의 밤을. 잊을 만하면 떠올라서 가끔은 밤잠을 설치곤 했었지.” 순수했던 수연에게 첫사랑, 첫 키스, 첫 남자였던 강태인. 5년 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시한부 계약결혼을 제안하는 수연에게 그가 내세운 조건 중 하나. “잠자리만큼은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시 기억나나? 우리 예전에 속궁합이 꽤나 잘 맞았었는데.” 그런 야릇한 말들을 내뱉으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남자의 얼굴. 입술이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서로를 똑바로 마주 보는 눈빛이 번뜩였다. “어떨까? 지금의 지수연은. 아직도 당신과 보내는 밤이 5년 전처럼 환상적일지 무척이나 기대되는군.” 할 말을 잃은 수연을 똑바로 주시하는 태인에게서 비릿한 조소가 흘렀다.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무척 기대가 된다는 듯. 과거 언젠가……. 죽을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때도 있었다. 그랬던 우리가 어쩌다 남보다도 못한 관계가 되어 버린 걸까. 과연 그들의 문제 있는 계약 결혼이 틀어져 버린 관계를 되돌리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