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가문의 딸 카나. 그녀는 적대가문의 빙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탓에, 반쪽짜리라 불리며 아버지에게 학대당한다. 그러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가문에서 버림받아 비참하게 죽었는데……. 다시 눈을 뜨자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1년. ‘또 그 삶을 반복할 마음은 없어.’ 그래서 도망친 것까진 좋았지만. 하필, 도와준 사람이 적대가문인 얼음 가문의 둘째 아들이라니? 그런데……. “카나, 카나라…… 예쁜 이름이네.” 얼음 가문의 둘째는 왜 제게 다정한 것이며. “내가 네 후견인이 되어 주고 싶다는 말이다.” 얼음 대공은 저를 왜 후원해주고 싶다는 걸까? 게다가 얼음 대공가의 다른 형제들도 어딘가 이상하다? “아버지, 제가 천사…… 크흠, 카나 영애를 안고 가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디 가서 당하고 다니지 마. 누가 괴롭히면 내 이름이라도 대든가.” 찬바람이 분다는 첫째와 독설이 주특기인 막내까지. 다들 왜 이렇게 잘해 주지? ‘적대가문의 아이인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었나?’ 그리고……. ‘나는 정말 화염의 아이일까?’ ‘사실은 빙결의 아이가 아닐까?’ 화염과 빙결 두 가지의 능력을 지닌. ‘나는 대체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