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제목이 뭐지?’ 트럭에 치여 로판에 빙의했다. 그런데… 읽은 작품이 너무 많아 내가 빙의한 작품을 모르겠다. 분홍 머리에 붉은 눈이면 절대 엑스트라 외모 설정이 아닌데. “있잖아, 내가 누구지?” “어머, 농담도 참! 아가씨는……” 그래, 얼른 내 이름을 말해! 여주 이름을 알면 반은 온 거나 다름 없으니까! “하나뿐인 우리 아가씨시죠!” ……남주는커녕 내 이름 알아내기도 힘들다. 제목이 뭔지 알아야 꿀을 빨 수 있지 않겠냐고요! *** 상태창으로 내 정보를 알아내고 성좌들이 있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제 남주 좀 꼬셔볼까 싶었는데 대신전에서 날 흑마법사로 의심한다……? 의심만 하면 몰라, 결국 신관들에게 납치까지 당하는데! “이브 클리메네. 언제부터 흑마법에 손을 댔습니까?”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의 대답에 주목합니다.] 도대체 무슨 작품이길래 전개가 이래?! 제발 이 소설 제목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