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었기에 이렇게 요망해.” 악착같이 의대에 들어가 신경외과 전공의가 된 서은오. 그런데 조폭 출신 집안의 망나니 아들과 강제 결혼을 하게 생겼다. 절체절명의 순간, 학부 시절 짝사랑했던 교수님이 3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왔다. 그런데 이 교수님…… 애먼 여자와 선을 보러 다니시네? “교수님, 하실 거면 그 결혼 저랑 해요.” * 오늘이 만우절인가? 지각한 놈, 사고 친 놈, 도망간 놈들 붙잡아 인간 만드는 건 문제가 아니나 대뜸 찾아와 청혼하는 제자에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윤정후의 매뉴얼엔 없었다. “잘 들어. 서은오. 난 다른 여자랑은 자도 제자하고는 절대 안 자. 무슨 소린지 알아? 넌 나한테 여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야. 알았어?” 그랬는데. 기간은 2년. 어쩌다 발칙한 제자에게 감겨 비밀 부부와 사제 지간을 오가는 이상야릇한 의국 생활이 시작된다. “계속 그렇게 쳐다보지만 말고, 맘에 들면 올라와 보든지.” 연극이라고 하기엔 부부의 밤은 지나치게 달콤하고 뜨겁기만 한데……. 그러던 어느 날, 이 발칙한 서은오가 도망을 쳤다. “도망간 제자 잡으러 오셨어요?” “아니, 도망간 내 아내 찾으러 왔어.” 달콤, 짜릿. 비밀 부부의 파란만장 메디컬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