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라면 물 온도까지 정확히 맞춰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 그런데, 자기 회사 최고의 원두커피를 쉰 행주 맛이라고 혹평한 칼럼니스트가 나타났다. “칼럼… 잘 보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따지러 간 자리에서 그녀가 내준 커피 한잔에 그만 취해버렸다. 사은채. 커피 내리랴, 글 쓰랴, 가구 고치랴, 식어 빠진 커피 같은 인생에 달콤쌉싸름한 남자가 찾아왔다. 이안 킴 뮐러. 아버지처럼 모시던 사 회장에게 하나뿐인 조카손녀가 나타났고, 회장은 약혼을 조건으로 내걸어 이안이 진짜 가족이 되길 원한다. “잠깐, 그 커피… 그 여자도 은채라고 했는데…?” 커피로 시작된 악연 혹은 인연. 과연 이 두 사람에게 매일 아침 커피로 잠 깨워주는 그런 달달한 날이 오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