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스터
일루스터
평균평점
모르는 사이, 스며들다

`윤지오. 네가 말한 거 지켜.`  `응, 그럴게. 지킬게.`  덜덜 떨리는 몸뚱어리에도 초원의 앞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  모르는 게 아니었다. 그가 얼마나 자신의 앞에서 애를 쓰고 있는지, 버티고 있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차마 완강하게 뿌리치지 못해 시작되어 버린 관계.  진즉 정리했어야 했는데. 쉽게 끊어낼 수 있으리라 장담했으나 쉽게 되지 않았다.  초원은 저도 모르는 새 지오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상무님이 원하는 날 줄게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픈 엄마를 간호하며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하루하루 사는 것도 버거운데, 우리 집 사고뭉치들은 대형 사고를 저질렀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죽으란 법은 없는지. 차주는 ‘혹한 제안’을 던져왔다. “딱 1년만 해주면 됩니다. 더 해주면 좋고.”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는 개뿔. 멀쩡하긴 개뿔. 저거 완전 상또라이 아냐? 현재 아진의 목줄을 쥐고 있는 이혜성 상무는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아니, 리얼 또라이 개자식이었다. 그런데 이 자식 뭐라고 하는 거야? 인생을 망쳐놓은 게 나라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이야? 알 수 없는 말과 시작된 관계. 그리고 어느 순간 얽히고설켜 버린 실타래 앞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운명. 그럼에도 넌 날 놓아주지 않는다. 우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작가님, 나랑 연애해요

* 개정판 공지안녕하세요, 출판사 담소입니다.본 작품은 이전에 서비스된 일루스터 작가님의 <작가님, 나랑 연애해요>와 동일한 작품으로, 제공사가 변경되어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추가적인 편집 등이 이루어졌으나 내용상에 차이가 없는 점 안내드립니다. 서비스 이용에 참고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소개글>너무 오래 굶었던 탓일까.몇 년을 외로워하던 몸을 위로하듯, 창밖에 자리한 어둠이 새벽을 맞이해갈 때도, 다원은 놓아주지 않았다.“작가님. 연애해요, 나랑.”이솔의 가슴이 세차게 뛰었다. 그 글을 마쳤던 순간부터 연애는 하지 않겠다고 그토록 다짐했던 마음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그러나 여기서 다잡은 마음을 무너뜨릴 순 없는 법.“미쳤어요? 고작 하루 잔 거 가지고 연애? 제정신이에요?”“……별로였어요?”“…네? 아, 아니. 그, 그런 건.”별로였냐고? 완벽했다.살아생전 그렇게 황홀한 밤은 처음일 정도로.“그런 거 아니면 받아줘요. 혹시 알아? 만나면 좋아질지.”“아니, 저기요! 이봐요!”“우리 오늘부터 1일인 걸로 해요.”뭐가 저렇게 뻔뻔하지?다원은 말 하나 들어주지 않았다.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확실하게 말할게요. 전날 밤이 아무리 좋았던, 어떻든! 난 그쪽이랑 연애같은 거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