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물
동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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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복수

아이를 지키기 위해 3년간 지옥 같았던 전남편 곁으로 돌아왔다. “내 아이와 여진이 널 지켜주기 위해서야.” 헛소리. 3년간 침묵을 지켰지만 더는 그럴 필요 없어졌다. “당신을 어떻게 믿고 맡기지?” “하? 서여진. 그건 무슨 뜻일까.” 여진은 그저 비웃을 뿐이다.  더는 당하고 살 필요가 없어졌다. “다시 계약해요.” “계약?” “네. 3년 전처럼 계약이 끝나면 깔끔하게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싶어요.” “깔끔하게라…….” 무덤덤한 그의 태도에 여진의 입매가 비틀렸다. “당신이 원하는 자리에 올라서면 두 번 다시 나와 서온이 찾지 말아요.” 여진의 당돌한 말에 태혁이 미간을 좁혔다. “이런 말도 할 줄 알았네.” “태혁 씨 멱살도 잡았는데 이런 말쯤이야.” 그녀는 더 이상 3년 전 서여진이 아니었다.

짙은 흔적

저시력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세연. 가난한 형편 탓에 부잣집 식모로 들어간 엄마를 따라 저택에서 살게 됐는데. 거기서 만난 도하준. “안녕. 나는 도하준이야.” “…….” “아, 안 보인다고 했지?”  하준은 세연의 손을 붙잡아 꼭 마주 잡았다. 그러고는 하늘하늘 흔들며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붙였다. “너는? 이름이 뭐야?” 남들은 꺼리는 세연에게 아무렇지 않게 다가온 도하준의 손은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