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키스 해봤어?” “아, 아니요.” “그럼 그거 하자.” “네?” “키스. 너한테 이 첫 키스가 너무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유는 다르지만 남들 다하는 연애, 사랑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두 사람. 그래서 서투를 수밖에 없었지만 남들 하는 것은 다 한다. 같이 밥 먹고, 손잡고 걷고, 영화 보고, 여행 가고, 소원의 벽에 가서 소원도 빌고……. 오만하면서도 차가운 남자와 착하지만 소심한 여자의 좌충우돌 로맨스. 두 사람 이대로 괜찮을까?
바람피운 남친에, 사업이 휘청한 아버지. 거기다 투자 실패 한 오빠까지. 말 그대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에 대한 해결책이 하필, 정략결혼?! 그런데 세상이 참 좁다. 윈나잇을 할 뻔했던 그를 선자리에서 만날 줄이야. 이 남자, 거절할 수 없는 조건으로 유혹해 온다. “나랑 결혼합시다.” “네? 뭐, 뭘 해요?” “결. 혼.” “겨, 결혼……이요?” “결혼과 동시에 50억 드리겠습니다. 1년 뒤 이혼 위자료는 100억입니다.” 그야말로 파격 청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