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애박. 어마어마하죠?”재희는 들뜬 분위기에 쉽사리 동참할 수 없었다.“아니, 왜…….”감탄할 만했다.한눈에 다 안 들어오는 큰 키, 작은 얼굴, 넓은 어깨, 모델인가 싶을 만큼 근사한 비율에, 섬세하게 그린 듯한 외모, 무엇보다도 쉬워 보이지 않으면서 청량한 특유의 분위기가 사람의 시선을 잡아당겼다.그래.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여기 있을 사람은 아니었다.재희는 자신과 눈을 맞추며 슬쩍 웃는 선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10년간 알고 지낸 남동생.친동생 같던 선재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키워드 : 현대물, 오피스물, 사내연애, 연상연하, 직진남, 일편단심남, 능력녀표지 일러스트 : AKGI
약혼자로부터 쇼윈도 부부로 살 것을 제안 받은 그날 이후,남부러울 것 없던 주은의 삶이 산산조각 난다.게다가 숨겨진 가족의 비밀까지.위태로운 그녀의 곁에 다가온 남자, 하시우.“결혼할 거라는 그 남자 말고, 애인 있어요? 그 애인 자리에 지원하고 싶어서요.”집안을 위해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주은.그녀를 위해 기꺼이 애인이라도 되겠다는 시우.그리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약혼자 태현.폭주하듯 뒤틀리는 삼각관계.미치게 탐나는 그들의 이야기.“난, 너한테 야한 꽃일까?”“야한 꽃이죠. 매순간마다 사람 미치게 만드는.”“……그럼 꺾어봐, 지금 당장.”#일러스트 : Ina
고백으로 시작하는 뜻밖의 사내연애상처를 치유하는 달달 힐링 로맨스!부하 직원인 민수를 좋아하는 나연은 우연히 민수에게 애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고백이라도 해볼걸.’하는 뒤늦은 후회뿐. 결국 그녀는 늦은 시각, 민수의 빈자리를 바라보다 고백을 한다.“꼭… 사귀면 좋겠어요. 연애해요”흔적도 없이, 본 사람도 없이. 그렇게 사라질 마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생각지 못한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위압적으로 느껴질 만큼 큰 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서늘한 눈빛, 꽉 다물린 일자 입술, 압도적인 분위기. 밤이 되었는데도 아침과 조금도 달라진 바가 없는 말끔한 모습의 남자.팀장, 신지한. 그가 그녀의 고백에 답을 해왔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나랑 자요. 내가 오빠를 하룻밤 살게요.”“네가 한 선택 후회하지 마.”추운 겨울, 서인은 오백만 원으로 태완의 하룻밤을 샀다. 10년을 넘게 짝사랑한 오빠의 친구. 서인의 고백 이후 그의 손목이라도 잡을라치면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언제나 차갑게 자신을 바라보며 등 돌리는 태완의 모습에. 이제 그를 떠나려 하는 서인은 그렇게 그와의 추억을 샀다, 오백만 원에.“왜? 네가 돈 오백 던지고 가면, 내가 ‘유서인 자존심 세네.’ 하고 웃으면서 넘어갈 줄 알았어? 내가 그때도 그랬지? 앞으로 후회하지 말라고. 이런 걸로 날 건든 게 실수야.”태완이 지갑에서 수표를 더 꺼냈다. 그걸로 부족한 듯 지갑에 있는 모든 현금을 다 꺼내 서인에게 내밀었다.“부족하면 더 말해.”“……뭐 하는 거예요, 지금?”“이 정도면 너 하나 정도 살 수 있잖아.”※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저기요.”지연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힘겹게 감추며 그녀를 불렀다.“네. 말씀하세요. 아가씨.”“죄송한데, 여기 무슨 나라예요?”“어머. 아가씨. 이게 무슨 말이세요? 나라라니요. 여긴 테란 제국이죠. 아가씨가 계신 곳은 테란 제국의 수도 알파인이고요.”테……뭐?수능 후의 자유를 만끽하던 대한민국 평범 여고생 지연. 돌발사고로 정신을 잃은 그녀가 눈을 뜬 순간…… 여긴 어디? 나는 누구?얄미운 여동생과 냉정한 새어머니, 그리고 무관심한 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 어디로 가는가.“친구가 생각난 겁니까, 아니면 나랑 친구가 하고 싶은 겁니까?”거기다가 자꾸만 다가오는 이 남자.이 남자는, 뭐지?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여자 클로에,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남자 올랜도.그들의 멋진 사랑 만들기! 클로에 전성기! 시작합니다!@일러스트 : Ina
기적적인 인생2회차, 로맨스도 2회차 언니 대신 재벌가의 딸이 되었다 어머니의 죽음 후 자매 앞에 나타난 아버지. 대성그룹 회장은 둘 중 한 명만을 데려가겠다며 거액을 제시한다. 그러나 부잣집에 가서 행복해 보이던 언니 혜진은 동생 주은 앞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다. 슬픔 속에 홀로 남은 주은. 어느 날, 눈을 뜨자 놀랍게도 3년 전의 시간으로 돌아와 있다!!! 주은은 언니의 자살을 막기 위해 대성그룹으로 들어간다. “이래서 없는 것들이란.” 새어머니와 의붓자매 성지는 주은을 홀대하고, 주은은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한다. 새로운 가족은 빚 탕감을 빌미로 약혼을 강요한다. 주은은 이들이 빚을 다 갚아줄 때까지 이상한 약혼자 지선태를 참아내기로 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 회사로 출근한 주은의 부서에 새 팀장이 온다. 바로 언니 성지가 탐내는 남자, 지이호. 그가 묘한 눈길을 던지며 여상하게 물었다. “그 결혼 마음에 들어?”
“지금도 참고 있어. 조금 더 확실히 이야기해줄까? 자고 싶어, 너랑.”직장생활 2년 차 스물여덟 살의 서소원에겐 비밀이 하나 있으니, 회사의 아이돌 2팀장 송인호와 이웃사촌을 넘어 이웃남매 수준이란 것! 그리고 만취한 다음 날 깨어나니 그 송인호의 침대 위였단 것!“사귀어줄게.”“……뭐?”“사귀자며. 사귀어준다고.”“그 말은 마치 별생각 없는데 들어준다는 것처럼 들린다?”“맞아. 오빠가 생각한 그대로야.”소원은 입가에 힘을 준 채 억지로 도도하고 못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그가 지금이라도 못된 자신을 보면서 고백을 없던 일로 해주길 바랐다.“좋아. 사귀어줘.”※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집안의 결혼 압박에 못 이겨 나간 마지막 선 자리. 지환은 시간만 대충 보낸 후 자리를 파하려는데. 마지막으로 마주한 선 상대, 이나정은 어딘지 지환이 그간 겪어 온 여자들과 다르기만 하다. “전 그쪽에게 애프터 신청한 적 없습니다.” “알아요. 제가 애프터 신청하는 거예요.” 애프터 신청을 거절한 보람도 없이, “거봐요. 우리 다시 만난다고 했잖아요.” 프로젝트 공동 진행을 위해 조우하게 되는데. 그런데 이 여자, 특이하다. ‘제가 원래 세 번쯤 봐야 매력적이거든요.’ ‘제가 보고 싶거나 하진 않았어요?’ 특이한데 밀어낼 수가 없다. 어려운 남자, 하지환. 알 수 없는 여자, 이나정의 러브 스토리.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어쩔 수가 없어. 그렇게라도 만나보고 싶어.”절대로 팀원과는 사적으로 엮이지 않겠다는 감사팀 팀장 이태승, 그리고 그런 그를 마음에 품은 같은 대학 출신이자 팀원 이시연.잘생긴 데다 완벽주의자에 철벽남인 태승을 가슴에 품고 2년간 끙끙 앓던 시연은 술에 취한 그를 데려다주다 하룻밤을 보내고…….이걸로 미련을 잘라내려 했건만, 그는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건만, 그녀에게 쫓아와 그날 밤의 일을 추궁하는 태승. 그렇기에 시연은 딱 한 달만 욕심을 부리기로 한다.“이 관계, 책임지겠다고 하신 거요. 후회하지 않으시냐고요.”“후회 안 합니다.”“…….”“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후회하지 않는 편입니다.”“회사 사람과 엮이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곤란하게 되셨네요.”“되도록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다행인 건 시연 씨처럼 좋은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는 겁니다.”일러스트 : 심장※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저기요, 혹시…… 천사예요?”조직폭력배인 양부에게 입양되어 여덟 살 때부터 잔혹한 악마로 길러진 이서혁. 양부가 후원하던 고아원에서 마주친 신윤은 메마르고 퍽퍽한 삶의 구원이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호의에, 태어나서 처음 받은 선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은 사랑에…….그녀를 볼 때마다 메마른 가슴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죽었던 감정이 되살아났다.나는 너를 욕심내도 되는 걸까.“내가 어떤 놈인지 알고 고백해?”“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은 아무것도 상관없어요.”“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어떤 놈인지, 어떤 짓을 했는지 안다면.”“그것도 상관없어요. 좋아하니까, 그걸로 충분하니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사춘기 시절에도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 짝사랑 같은 것은 추호도 믿지 않았었는데. 스물부터 지금껏 짝사랑이라니.세계적인 기업 TY그룹 무남독녀 신이영. 벼랑에 핀 꽃 같은 그녀를 노리는 이들은 많지만, 그녀가 마음에 품은 건 태성그룹의 여우준이다.그러나 공주님인 그녀와 서자인 그는 이뤄질 수 없는 관계란 걸 알기에 예의 바른 친구에서만 머무른 채, 그렇게 9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리고.장기 해외출장를 앞둔 우준에게 그와의 추억이라도 한 줌 쥐고픈 이영은 제안을 하나 하는데……“너만 괜찮다면…….”“…….”“나랑 내자, 스캔들.”“그 결정, 후회하지 않겠어?”“응.”※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난 그런 남자예요.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고, 사랑 없이 적당히 사랑하는 척할 수 있는 남자.”사랑에 뜨거워지지 않는 여자, 이다희.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마우현오랜 시간 연애를 해도 뜨거워지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키스하고 싶어.”다희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하는 얼굴이었다. “키스, 하고 싶어.”우현은 기꺼이 다시 한 번 말했다. 다희의 눈이 가늘어졌다. 다희의 시선이 우현의 입술에 닿았다. 웃음을 머금으면 유난히 야해지던 입술. 그 입술 맛이 궁금했다.“키스만 할게.”거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인데 이상하게 거절하고 싶지 않다. 다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우현을 다시 한 번 쳐다볼 때였다.그곳에 수많은 별들이 끝없이 빛났다.다른 세상 같아.그의 입술이 야하게 자신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취기에 둔해진 머리로 묘한 쾌감이 치고 올랐다. 다희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밀고 들어오는 그의 혀를 받아들였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클린버전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 생길 거예요.2년간 교제하던 남자와 헤어지고 무작정 발리로 여행을 떠난 여자, 기적.그곳에서 만난 한 남자.“앞으로 함께 여행한다면 지금처럼 건전하지 않을 겁니다.”남자의 섹시한 제안에 흔들리는데. ▶잠깐 맛보기적은 마지막으로 마이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든 마이클과 눈이 마주쳤다. 깨끗하고 선명한 검은 눈동자가 확 와 박혔다. 동시에 얼굴에서 이어지는 남자다운 목선과 어깨선이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평생 이런 남자를 못 만날 수도 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걸 후회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 이 대답이 자신의 최선이었다.적이 시선을 거둔 채 의자를 뒤로 밀었다. 적이 마이클의 방을 가로질러 걸었다. 스윽, 의자가 뒤로 밀리는 소리와 함께 성큼성큼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적의 손길이 문고리에 닿기 전, 휘청하며 몸이 제멋대로 돌려세워졌다. 적이 놀란 얼굴로 자신의 손목을 감아쥔 마이클의 손과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마이클이 적에게 성큼 다가왔다.“해야 할 질문이 있어서요.”마이클의 숨결이 적의 이마에 닿았다. 적이 고개를 들어 마이클을 보았다. 그러자 마이클이 느릿하게 허리를 숙여 적을 마주 보았다.“앞으로 함께 여행한다면 지금처럼 건전하지 않을 겁니다.”“…….”“그러니까 며칠이라도 기적 씨를 갖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겁니다.”“…….”“고백하자마자 차여서 복잡한 마음인데도, 자존심 굽히고 말하는 거라는 걸 참고해 줬으면 좋겠군요.”마이클의 말에 기적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의 고백보다 ‘자존심을 굽히고 말하는 거’라는 부분에서 더욱 마음이 욱신거렸다. 동시에 누군가가 작정하고 그린 것처럼 깨끗한 선을 가진 입술을 보는데 울렁거렸다.[클린버전]
“내가 널 좋아해. 옆에 두고 귀찮게 굴고 싶을 정도로.”아버지의 병환 때문에 빚을 져야만 했던 이련. 그녀가 바란 것은 소박한 행복뿐이었다. 위기의 순간, 그녀에게 들어온 뜻밖의 제안. 이제 이련은 연호와 계약 결혼을 진행하기로 결심하는데…….“결혼도 하고 싶고, 아기도 낳고 싶다는 그거 아직 유효해?”맥없이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던 이련의 눈동자가 스르륵 움직였다. 빛을 잃은 허한 눈동자가 남자를 향했다. 남자는 놀란 기색 하나 없이 이련의 눈을 마주했다.“유효하냐고.”“그런데요?”“그거 나랑 하자.”[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한때 그녀의 심장이었던 남자. 그가 비수를 들고 그녀에게 돌아왔다!위기에 몰린 진성 단조를 살리기 위해 혜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바로 진민태의 요구에 따르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그녀를 떠나보내야 했지만, 지금 그에게는 힘이 있다. 그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는 그녀뿐이었기에 그것을 되찾기 위해 그가 움직였다!“……뭘 원해요?”혜리가 힘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결론만 얻고서 어서 도망가고 싶었다.그와 더 마주하고 있는 건 힘겨웠다. “설혜리, 너.” “우린 헤어졌어요.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가 헤어지는 건…… 흔한 일이잖아요.” “너한테나 그랬겠지.” “…….” “나한테는 유일한 거였어.”[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그 말, 진심이야?”“응.”“…….”“괜찮아, 너. 그런데 너한테 내가 별로잖아, 안 그래?”“아니. 나한테 너 별로인 적 없었어.”모든 연애를 무겁고 진지하게 해왔던 다영에겐가벼운 연애란 것은 참 어색하고 낯선 것이었다.그래서 연애관이 다른 도담이 자신과 다른 인간이라 생각했다.게다가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니까.하지만 지금 와선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너도 내가 괜찮고, 나도 네가 괜찮은 거네.”“…….”“그럼 만나 볼래, 우리?”홧김에 시작한 연애.이 연애는 무거울까, 가벼울까.뜨겁게 시작한 이 연애의 무게는 어디쯤일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
강승원. 소진에게 스폰서 제의를 한 남자의 이름이었다. 처음 행사장에서 그를 보았을 때, 소진은 승원이 왜 자신에게 스폰서 제의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므로. 하지만 인물과는 별개로 불쾌한 제안이었기에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모욕한 이들이 그에게 다가가 다정히 인사를 건네고, 친밀함을 표하는 걸 보지 않았다면 분명 그랬을 거다. “강승원 씨. 이 자리가 끝나면 날 데리러 와요. 그게 내 조건이에요.” 소진은 승원을 개인적 복수에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는 그걸 알면서도 순순히 이용당해 주었다. “내가 들러리로 서는 비용은 꽤 비싸서요.” 물론, 무상은 아니었다. 소진은 그를 이용한 값을 톡톡히 치러야 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귀갓길에 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 남동생이 과거 그들을 버린 친모에게 속아 사채 빚을 졌다. “빚, 다른 걸로 갚아 봐요.” 사채업자 세준을 찾아간 은서는 그에게서 묘한 제안, 아니 명령을 받는다. 그것은 DH 건설의 직계 재벌인 정이태에게 다가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준에게 보고하는 일이었다. 채무 이자 변제가 걸린 일에, 은서는 어쩔 수 없이 정이태가 그의 조부에 의해 운영하게 된 막걸릿집 ‘오름도가’에 전시용 음악 디렉터 지원자로 찾아간다. 그런데 정작 ‘검은 선’ 같은 정이태는 일전에 미술관에서 본 적 있는 남자였다. 한편 이태는 자꾸만 겹치는 은서와의 우연이 신경 쓰인다. 과거 위로를 받았던 책의 작가, 갤러리에서 마주친 여자, 오름도가……. 그러나 출신 탓에 어려서부터 의도된 만남에 줄곧 노출되며 자라난 이태는 이를 경계하고 차갑게 밀어낸다. “무슨 오해를 하신 건지 알겠습니다만…….” “무슨 오해를 했는데요. 우연이 겹치니, 인연이 아닐까 하는 오해?” “…….” “아니면 신은서 씨가 내게 접근했다는 오해?” 온기 없는 목소리로, 그는 분명히 경고했다. 신은서가 수작 걸길 바라다가, 못 견디고 자신이 수작 걸기 전에. 하지만 때 이른 첫눈처럼 신은서가 자꾸만 그의 눈에 아른거린다. “……기상 이변이네.” 마음을 인정하는 건 어렵지만 인정한 후엔 어려울 게 없었다. 조금씩 감정을 감추지 않는 그의 명확한 태도에도, 은서는 서글픔을 감추고 기만으로 시작된 이 관계를 이어 나가야만 했다.
연애의 한 챕터가 끝난 여자, 서은채. <때때로 한 인간의 연애사는 한 권의 장편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전 연애의 그림자가 지금의 연애에 이토록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다는 게 말이 안 되니까.> 다음 챕터 시작의 이름, 이현재. <왜 몰랐을까. 연애의 책장은 내가 넘기는 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걸. 때때로, 나도 모르게 시작되는 다음 챕터가 있다는 걸.> 그들의 연애 이야기. <가끔 마음은 멍청해요. 좋아하면 안 된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의 동의어로 착각하니까요. 실제로는… 이미 좋아하고 있다는 말인데 말이죠.>
“저를 거둬 주십시오.”붉은 여우족의 차기 수장이었던 미호.그녀는 동생의 배신으로 여우 굴에 유배를 당한다.그런 미호에게 나타난 한 사내.그는 기억을 잃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거두어 달라고 청하는데…….“저를 거둬 주십시오.”“내가 너를 거둬야 할 이유는?”미호가 나긋한 목소리로 물었다.“저는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그리고 갈 곳도 없습니다. 붉은 털을 가진 분의 말씀처럼 이 상태로 평원에 버려지면 저는 죽습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내공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목덜미가 물린 채 산 채로 살점이 뜯길 겁니다. 살고 싶습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흰머리를 한 사내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눈가를 접으며 미소 지었다. 구애를 할 때 짓는 표정이었다.
부잣집 딸이란 소문이 돌아도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으면 된다. 가난하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러나 침묵으로 만든 아늑한 지서의 세상은 2년도 채 되지 않아 깨지기 시작했다. ‘진짜’인 신재언을 만나면서부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모든 것을 가진 신재언에겐 자신의 거짓말이 들킬지 모른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신재언과 엮이지 않으려 했는데. “……비밀 유지도 되는 건가요? 학교에는 소문나지 않았으면 해서요.” 한 달에 100만 원이라는 조건에 재언의 과외를 거절하지 못한 지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내가 싫어?” “아니.” “그럼…… 좋긴 해?” “……아니.” 제 마음을 온전히 보이는 재언과 달리 솔직할 수 없는 지서. “왜 이렇게 머리를 못 써. 내가 너라면, 사귀어 주는 척하고 과외비 두 배는 받겠다.” “…….” “왜 그걸 못 해. 그게 뭐 어렵다고.” 끝내, 재언의 곁에서 도망친 지서. 12년 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그와 재회하게 되는데. “……지서야. 아무래도 아직 안 끝난 것 같아, 나는.” 묻어 놓은 추억이 흘러나와 일렁거리는 듯했다.
차 회장을 배신한 아버지 대신 잡혀 온 홍지아.자신의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회장의 질 나쁜 장난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여긴 선 자리가 아냐, 아가씨.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어.”그녀는 전 남자 친구이자 회장의 둘째 아들, 차정민을 피하려무감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차도헌을 따라간다.지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판단한 도헌은 관심을 보이는데.“적극적이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그에게 버림받으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지아를 탐색하던 그가 나른하게 웃으며 말했다.“원래는 3일만 데리고 있다가 보내 버리려고 했는데.”“…….”“한 달. 여기서 더 살고 싶으면 그 안에 착한 짓 더 해 와.”남자가 다가온 순간 미지의 세계가 제 몸을 덮친 듯했다.밀어 내도 밀리지 않고 도망갈 수도 없는 것처럼.* * *새삼 모든 것들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의 집, 그의 방, 그리고 지금 이 상황까지.“정말이었네.”“…….”“뭐든 시키면 잘하고, 최선을 다해서 배운다는 말.”적응하려야 할 수 없는 느낌에 온몸이 떨렸다. 도헌은 그런 그녀를 흡족한 눈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차 회장을 배신한 아버지 대신 잡혀 온 홍지아.자신의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회장의 질 나쁜 장난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여긴 선 자리가 아냐, 아가씨.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어.”그녀는 전 남자 친구이자 회장의 둘째 아들, 차정민을 피하려무감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차도헌을 따라간다.지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판단한 도헌은 관심을 보이는데.“적극적이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그에게 버림받으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지아를 탐색하던 그가 나른하게 웃으며 말했다.“원래는 3일만 데리고 있다가 보내 버리려고 했는데.”“…….”“한 달. 여기서 더 살고 싶으면 그 안에 착한 짓 더 해 와.”남자가 다가온 순간 미지의 세계가 제 몸을 덮친 듯했다.밀어 내도 밀리지 않고 도망갈 수도 없는 것처럼.* * *새삼 모든 것들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의 집, 그의 방, 그리고 지금 이 상황까지.“정말이었네.”“…….”“뭐든 시키면 잘하고, 최선을 다해서 배운다는 말.”적응하려야 할 수 없는 느낌에 온몸이 떨렸다. 도헌은 그런 그녀를 흡족한 눈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언제나 상냥하고 다정한 신입 사원, 임규원. 그러던 어느 날, 골목에서 이진수를 폭행하는 규원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 이진수는 회사에서 사라진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그의 뒷모습을 본 유일한 목격자, 김민정. 본 사실을 숨기려는 민정과, “아까 말했잖아요. 나랑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 “선배는 어때요? 선배 생각이 궁금해서요.” “……. “가까워지고 싶은지, 친해지고 싶은지.” 그날부터 떠보기 시작하는 규원. 결국, “나, 이진수 씨가 왜 출근하지 않는지, 알아요. 거기에 임규원 씨가 엮여 있다는 것도.” 민정은 겁 없이 실토하게 된다. 일러스트: 츄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