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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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커즈(Psycherz)

오래 전, 다양한 이능을 사용하는 수인들이 살던 시대가 존재했다. 더 이상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수인의 피는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뿌리가 되어 이어졌다. 몸 안에 흐르는 뿌리의 기운을 빌려 고유 이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능력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상은 그들을 ‘사이커’라고 칭했다. A급 전투계 사이커, 권태운. 주어진 삶에 어떤 미련도 없는 그가 바라는 건 그저 적당한 존재로 ‘적당’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남자가 불쑥 나타나면서 무채색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왜 혼자 사탕만 먹고 있지?” “무슨 상관이세요. 가던 길 가세요.” “방금 왔는데? 여기가 목적지예요. 도착.” S급 특수 정신계 사이커, 도이준. 첫 만남부터 정신 나간 미친놈을 자처하며 계속 다가온다. “잘 먹을게. 우리 태운이 사랑. 아니 사탕.” 비밀이 많은 태운은 그런 도이준이 유독 불편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분명 그랬는데…. 고장난 브레이크처럼 멈추지 않고 직진하는 도이준과 처음 겪는 감정들로 혼란스러워하는 권태운. 어딘가 하나씩 모자란 두 사람의 창과 방패 같은 사랑(싸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