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핫걸 성춘향....이 아니고 향단이에 빙의했다.평생을 들러리로만 살아왔건만 빙의해서도 들러리라니!...인가 싶었는데.“내 각시가 되면, 공주처럼 어여삐 여기겠다.”“향단아. 널 위해 시를 지었다.”“하룻강아지, 너 나 모르냐?”다들 여주인 춘향이가 아니라 왜 나한테 이래?들러리 따위가 여주의 자리를 넘보다간 X되는 법인데![선수청후연애/춘향전빙의/로코/계약연애/쌍방삽질/의외로 치트키였던 여주/핵인싸눈새여주/악역인줄 알았는데 평범한 워커홀릭 남주/여주를 귀여워하는 남주후보들]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인싸가 되고 싶은 공녀, 레일라. 취미는 신분을 숨기고 평민 사이에 녹아드는 것. 그런데 수도에 출장 간 아버지가 갑자기 실종되고, 늘 하던 변장 놀이는 삽시간에 생존형 위장이 되는데... 다행히도(?) 너무나 적응을 잘 한다.“페르난도, 먹을 거 좀 훔쳐와.”“네?”페르난도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레일라가 태연하게 대답했다.“이대로 도망치면 우리가 말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을 거 아냐. 어차피 쫓길 거라면 밥이라도 먹으면서 쫓기자는 거지.”어쩜 저런 말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레일라는 이미 공녀보다는 도망자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뜬 것 같다.
마교주의 잃어버린 막내딸이 바로 나? 무협지에 빙의 후 열 번을 내리 요절하고, 11회 차 삶을 시작했다. 이번 생은 반드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 보자고 마음먹는 순간. 띠링! [*주요 분기점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마교주의 잃어버린 막내딸’이 열립니다.] 알고 보니 내가 마교주의 딸? “내가 더러운 마교 놈들과 한패라니! 마교 대장의 딸이라니!” 하지만 놀람도 잠시……. ‘엄청난 무공 재능을 가졌는데 예쁘기까지 한 내가 조연일 리가 없지.’ 심지어 나는 마교주와 같은 백발이라는 복선도 깔려 있었다. 그럼 일단…… 아빠를 만나러 가 봐야 하나? * * * 마교의 교주. 천마 독고천. 독고천은 정신을 잃은 채 품에 안긴 나린을 내려다보면서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교, 교주. 대체 언제부터…….” “……? 뭐가 말인가.” “언제부터 표정이 생겼냐고!” 독고천은 한참 동안 ‘흠. 흐음’ 하면서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아이를…… 주나린을 품에 안았을 때 얼굴이 움직였다.” 아이를 안으니까 잃어버린 감정이 돌아왔다고? 모두가 의아한 듯 고개를 기울였다. 독고천의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동원했던 수백, 수천 가지의 치료법 가운데 ‘어린아이를 안아 보기’라는 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왜 200골드야! 거지들아!” 악행을 일삼다가 집안의 몰락과 함께 노예로 전락한 악녀, 벨락쉬나. 비천한 노예가 되어 노예 시장에 선 것만도 죽고 싶을 지경인데, 주인님이라는 놈이 하는 소리가 걸작이다. “나와 잠자리하고,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 그게 너의 용도다.” 응. 내 인생은 끝났구나. 악녀에게 어울리는 배드 엔딩 중의 배드 엔딩…… 이라고 생각했는데. “말 먹이로 쓰는 귀리 비스킷이 이것보다 낫겠군.” “어떻게 나한테 중고 드레스를 입힐 생각을 할 수가 있죠?” “또 같은 실수를 하면 채찍질을 해 줄 테니 그리 알아라!” 패악을 부리면 부릴수록. “치아가 아주 튼튼하세요! 그 딱딱한 워터 비스킷을 와그작와그작 씹던걸요.” “가시 돋친 잡초 같은 영애라니! 북부에 잘 어울리세요!” “저희들은 딱, 레이디 같은 안주인을 모시고 싶었답니다!” 사람들이 나를 따른다……?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