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직전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슬럼프에 빠진 아이돌 연습생 6년차 백시홍. 그의 눈앞에 갑자기 상태창이 나타났다. ‘우울증에 이어 환각도 보는 건가?’ 시홍에게 당장 중요한 건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데뷔하는 것.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는 마음으로 참가한 프로그램인데, 뭔가 이상한 참가자들이 많다. “상태창.” [이름 : 우정의] [칭호 : 두 번째 현자] 게임 캐릭터에 붙을 법한 두 번째 현자라는 칭호는 뭐고, [이름 : 강치호] [능력 : 거짓말 탐지] 마약 탐지견도 아닌데 탐지 능력은 또 뭐란 말인가. 이쯤 되면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수 개의 상태창을 눈앞에 띄워 둔 시홍은 생각했다. ‘...초능력자가 원래 이렇게 흔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