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3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선정작입니다. 요정이 그려진 동전 고등학생 정물은 어렸을 때부터 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동전에는 요정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요정에 날개가 있으면 행복한 일이, 없으면 불행한 일이 벌어진다. 부모님은 잦은 부부 싸움으로 정물을 불행하게 하더니 기어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이혼 숙려 기간이 한 달쯤 남은 날, 정물에게 의문스러운 행색을 한 카일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시미트리 시스템과 데칼코마니 이 세상의 행복과 불행은 항상 똑같은 양으로 유지된다. 이를 ‘시미트리’라고 하는데, 이 시스템의 원리는 간단하다. 태어날 때부터 두 사람씩 무작위로 짝을 지어서 행복과 불행을 주고받게 하는 것. 그렇게 연결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라고 한다. 카일은 정물에게 세상의 비밀인 시미트리 시스템에 관해 설명하며 데칼코마니를 절대 만나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자신의 일을 도우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행복해지는 방법 정물은 카일의 뜻대로 명단에 적힌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그러던 중 정물은 자신이 이토록 불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참지 못하고 데칼코마니 미화를 찾아간다. 잠시만 덜 행복하게 지내달라고 부탁하는 정물. 미화는 황당해한다. 미화에게서는 정물과 달리 행복 동전이 우수수 떨어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삶 또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고심하던 미화는 진심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 정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닫힌 행복 주머니와 관리자의 정체 정물과 미화는 새로운 비밀을 알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행복과 불행의 주머니가 있는데, 이 복주머니가 닫혀 있거나 동전으로 가득 차 있으면 동전이 들어가지 못하고 튕겨 나간다는 것. 정물은 자신의 행복 주머니가 닫힌 것을 확인한다. 어떻게 해야 행복 주머니를 열 수 있을까? 의문이 쌓이는 가운데 시미트리 관리자인 카일이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인 걸 알게 되는데……. 정물과 미화는 무사히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