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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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은 언제나 빛을 꿈꾼다

대한국의 황손 이탄과 정치권력의 핵심 재경부 장관의 딸 박가온.둘은 어린 시절의 인연으로 사랑에 빠지지만, 탄이 그녀의 손을 놓음으로써 이별하게 된다.그리고 세월이 흘러 황태자가 된 탄과 국무 총리의 딸이자 한국 병원 흉부외과 펠로우가 된 가온.그들은 얽히고설킨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혼례를 치르게 되는데....황실의 권위와 정통을 지키려는 황제.절대 권력을 거머쥐려는 국무총리.구시대를 타파하고 새 시대를 열려 하는 황태자.그리고 그 사이에서 키를 쥐고 있는 가온.그들이 펼치는 암투와 로맨스, 그리고 드라마 같은 퓨전 판타지.“대단하신 분께서 간택되신 것 같습니다?”“간택된 것이 아니라 간택한 거지, 스스로를. 정말 알기 쉬운 아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도통 모르겠다.”“부전여전이지 않습니까?”“그러게나 말이다만, 너 그 말 함부로 했다가는 분명 후회할 날 있을 거다.”묘한 미소로 김 내관을 힐끗거린 탄의 얼굴에 이내 어둠이 드리워졌다.벚꽃이 흩날리던 어느 봄날 만났던 한 소녀.처음이었고, 그렇게 마지막이었다.그리고 지금, 아직 봄날을 지켜 낼 만큼 견고하지 못한 자신의 성벽 안으로 이제는 여인이 된 그 소녀가 또다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내가 너를 너인 채로 지켜 낼 수 있을까....’조금씩 엉켜 가는 사고 회로가 반듯한 탄의 이마에 주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