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암살자이자 현직 점술사(기꾼)인 로잘린. 돈만 주면 무엇이든 해결해 주는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추적자들을 따돌리고 안전하게 제국을 뜨는 것! 그런 그녀에게 들어온 거금의 편지 전달 의뢰. 드디어 큰 건을 잡아 제국을 뜨나 했는데, 이 편지 전달이 일회성이 아니었다니! 나더러 비둘기 짓을 계속하라고?!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되는 그날만을.” 게다가 편지의 상대방인 공작 놈은 상태가 좀 이상하다? “제게 기회를 줄 순 없는 겁니까? 감히 당신의 마음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저 제 마음을 전할 기회라도 줄 순 없는 겁니까?” “제가 이렇게 손을 잡고, 이렇게 곁에 다가서도. 여전히 죽이고 싶을 만큼 귀찮기만 합니까?”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저 수작질이 마냥 귀찮지만은 않다는 건데……! 과연 로잘린은 의뢰를 끝내고 무사히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