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이 죽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가짜 공주가 되어 제국으로 온 바이올렛은, 모든 증거가 제국의 황자인 카시안 에피트리움을 가리키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바이올렛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고. 카시안은 그런 그녀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데. *** “황자비가 되어주십시오.” 그녀에게 결혼을 제안한 이유는 명확했다.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헤르온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하지만 알고 있었다. 그 모든 게 그저 핑계에 지나지 않음을. 가슴 깊이 묻어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을. “내 곁에 있어 줘.” 그대를 믿고 싶었다. 비록 당신의 모든 게 거짓이라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