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튼 영애의 대용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다튼 영애의 대용이 되어드리겠다고요. 함께 수도로 갈게요.” 빚을 갚겠다는 핑계로, 연인을 잊지 못한 남자와 거래했다. 온전히 내 발로, 그의 덫으로 들어갔다. 그게 나의 지옥이 될 줄도 모르고. *** 하루하루 살아갈수록 이상했다. 왜 나와 그녀는 똑같이 그림을 그리고, 왜 나와 그녀는 똑같이 물을 무서워할까. 분명 다른 사람인 우리가 이토록 비슷한 게 과연 우연일까. 우연이라면, 그는 과연 누구를 사랑하는 걸까. 그가 말하는 페리아는 대체 누구일까. 그래서 나는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의 지긋지긋한 인형 놀이가 무엇을 위함인지 알기 위해서.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