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요, 우리.”사랑 없는 정략결혼.결혼은 비즈니스일 뿐이라 생각했던 남자, 최무원.그런 그에게 이혼을 말한 아내, 이유래.3년이 지난,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낯선 관계로 재회하는데......아내가 돌아왔다. 그가 대표로 있는 백화점의 브랜드 담당자로.그런데 이 여자, 그가 알던 예전의 ‘그 여자’ 맞아?멈추었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돌아온 아내에게.“지금 하는 일, 그만두라고 했을 텐데? 당신이 그만둘 생각이 없으니까 그 쪽을 그만두게 했을 뿐이야. 그리고 나야말로 묻고 싶은데. 당신, 무슨 생각으로 여기 왔어?”뜬금없는 질문의 의도를 헤아릴 수 없었다. 유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기회를 얻고 싶어서요. 계약을 재고할 기회.”“전남편 상대로 접대라도 하려고?”결혼과 이혼, 그 후에 찾아온 연애.그와 그 여자의 이야기.#표지 일러스트 : NJ
4년. 죽은 줄 알았고, 그랬다고 믿었던 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지금 찾는 ‘진혜연’이 누구야?”태준은 대답 대신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혹시 ‘그 여자’야? 4년 전에 죽었다는?”태준은 노려보듯 재원을 바라보았다.“……그 여자에 대해 어떻게 알지?”“할아버지께서 직접 알아보신 거야.”“회장님이 직접 알아보셨다고?”재원은 순순히 이실직고했다. 담배를 입에 문 태준의 입매가 뒤틀렸다.그는 더 이상 감출 것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담배 연기를 길게 뱉으며 대답했다.“그래, 그 여자야.”맙소사! 재원은 어이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죽은 여자 때문에 이런단 말이야? 죽은 여자가 귀신이 돼서 형 약혼식에 찾아오기라도 했다는 거야? 절절한 사랑으로?”“귀신도 아니고, 절절하지도 않았어.”태준이 내뱉듯 대꾸했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사납고, 거칠었다.“그 여자한테 나는 ‘저주’였으니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어 출간되었습니다
드라마 보조 작가로 일하는 서영은자문을 구하기 위해 프라이빗 뱅커 장현오 대표를 만난다.9살이나 많은, 자신과는 사는 세상이 완전히 다른 남자.그저 스쳐 가는 인연인 줄만 알았다.“나하고 자고 싶어요?”직설적인 물음에 돌아온 남자의 뜻밖의 대답.“나하고 만납시다, 이서영 씨.”“……그러니까 지금 연애라도 하자는 건가요? 대표님과 저?”“그런 걸 바라기엔 내가 너무 염치가 없어서. 그냥 가볍게 만납시다. 석 달, 아니 두 달.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만.”그럼 그렇지.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왔지만그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만나요, 우리.”놀아 줄 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깟 두 달.촌스럽게 굴지 말자고 생각했다.하지만 진짜 사랑을 깨달은 순간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데…….천국의 마지막 계단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이혼해요, 우리.”사랑 없는 정략결혼.결혼은 비즈니스일 뿐이라 생각했던 남자, 최무원.그런 그에게 이혼을 말한 아내, 이유래.3년이 지난,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낯선 관계로 재회하는데......아내가 돌아왔다. 그가 대표로 있는 백화점의 브랜드 담당자로.그런데 이 여자, 그가 알던 예전의 ‘그 여자’ 맞아?멈추었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돌아온 아내에게.“지금 하는 일, 그만두라고 했을 텐데? 당신이 그만둘 생각이 없으니까 그 쪽을 그만두게 했을 뿐이야. 그리고 나야말로 묻고 싶은데. 당신, 무슨 생각으로 여기 왔어?”뜬금없는 질문의 의도를 헤아릴 수 없었다. 유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기회를 얻고 싶어서요. 계약을 재고할 기회.”“전남편 상대로 접대라도 하려고?”결혼과 이혼, 그 후에 찾아온 연애.그와 그 여자의 이야기.※본 도서는 <아내가 돌아왔다> 연재본 특별외전 1화-3화의 단행본입니다.#내지 일러스트 : N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