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운예 작가의 《喜遇良辰》(옮긴이 : 방지은)를 번역한 작품입니다. 동생의 복수를 마친 사양진은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저 복수를 도와준 송선에게 감사하며, 촛불이 꺼지듯 조용히 사라지려고 했건만. 굉음에 눈을 떠보니 그녀가 열네 살이던 시절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왜 여기 있는 거지? 곧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게 될 송선이, 어째서 그녀와 함께 과거로 온 것일까. 사납게 눈을 치켜뜬 그가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사양진이 그에게 약속했다. “제가 온 힘을 다해 후야께 빚을 갚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