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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나 슐츠의 황궁 탈출기

아르테 제국의 대부호, 슐츠 상단의 유일한 딸 디아나 슐츠. 어릴 적부터 특출난 재능을 보였던 디아나는 16살에 상단의 주인이 되었다. 이렇게 남은 인생도 유능한 상인으로 살아가나 싶었는데, 미친 황자와의 약혼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흐응, 생각보다 배송이 늦는구나. 상인에게는 시간이 금이니 늦지 않게 도착하라고 했거늘.” “커헉-!” 디아나에게 약혼 선물을 주겠다는 2황자 안드레아스. 하지만 디아나에게 찾아온 건 저릿한 통증과 생전 듣지 못한 거친 기침 소리였다. “아! 드디어 선물이 도착했나 보군.” 안드레아스는 디아나를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뜨거운 감촉과 비릿한 냄새. 디아나는 입에서 흐르는 액체를 닦고선 기절하고 말았다. 찰나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건 분명 피. 그것도 새까맣게 변한 피였다. * * * 이 사이코 같은 2황자와 파혼할 수 있는 방법은 2황자를 폐위시키는 것뿐. 디아나는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던 카스토르 대공에게 목숨을 걸고 찾아가는데, 또다시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잠시만요! 그럼 아까 말한 푸른색 보석은요?!” “그건 나도 이미 몇 년 동안 찾아봤어. 보석이 매입되는 모든 상단을 다 뒤졌지만 아무 데도 없었다.” “아직 대공님이 해보지 못한 방법이 있다면 어떡하시겠어요?” “그게 뭐지?” 카스토르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에는 어쩐지 확신이 가득 차 있었다. “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 대공님이 저를 도와주실지 아닐지 확신할 수 없으니까요.” 과연 디아나는 대공을 설득하고 황궁을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