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유산소
평균평점
러브 인 프로덕션

"하 대리가 추 작가 좀 꼬셔볼래?""추 작가님 다시 글을 쓰게 만들면 저한테 뭐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있나요?"종합채널 TBM의 드라마 기획팀 대리 하혜진은 만화가를 꿈꾸던 소녀시절이 있었다. 낮에는 방송국 직원으로, 밤에는 웹소설 작가로 꿈을 키우지만 소설에는 도무지 재능이 없는 듯하다. 회사에서는 쏟아져 나오는 소설, 만화와 투고되는 시나리오를 대신 읽고 검토해줄 계약직 알바를 한 명 충원해주는데 이상한 남자가 채용되었다. "저한테 뭔가를 숨기신 게 있으십니까?""세상에. 그걸 벌써 알아차리시다니. 정말 눈치가 빠르시잖아요."기러기아빠이자 모바일회사 엔지니어인 추천혁은 이상한 여름을 겪는다. 아내는 아이를 위한다며 이혼을 요구하더니 곧장 재혼을 한다. 회사는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천혁은 어이없이 실업자가 된다. 동종업계 취업금지 기간에 묶인 6개월 동안 천혁은 선배의 권유로 방송국의 시나리오 리뷰어 알바를 해주기로 한다."그런데 왜 지금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지신 거예요?""제가요? 제가 하 대리님께 글을 쓰고 싶어졌다고 말씀을 드렸습니까?"전형적인 공돌이 엔지니어인 천혁은 스토리텔링에 관해서는 전문가 이상의 지식을 가진 스토리 오타쿠다. 천혁의 리뷰를 읽으면서 스토리텔링의 숨은 구조에 대해서 배우는 혜진은 점차 이 남자에게 흥미가 생긴다. 그러나 다가가보니 이 남자는 이미 결혼 경험이 있는 이혼남에 유학 중인 딸도 있다."제가 받고 싶은 생일선물은 하루예요. 작가님의 하루. 작가님의 스물하고 네 시간을 온전하게 저한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