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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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도망쳐라

돈이 궁해 지원한 월 300만원의 중학수준 고액과외.그런데, 중학교 때 짝꿍이었던 지긋지긋한 그 놈이 내 학생이다."맞다. 아까 사거리에서 사람들이 너 카메라로 엄청 찍어 갔어.""알아. 존나 멋있었겠지."여전히 거침없는 녀석 때문에 매일이 위태로워도자본주의에 물든 가슴으로, 딱 한 달만 버티자고 다짐했건만-“그러고 있다간 차에 치여. 조심해.”“내 걱정한거야?”“뭐, 겸사겸사.”한겨울 서리 같던 녀석이 점점 다정해진다.나, 이 고객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까?맹수 같은 수인과 초식동물 같은 은제의 투닥투닥 로맨틱코메디기여울 장편 현대로맨스 소설, <피할 수 없으면 도망쳐라>

신시기묘사

나는 신시의 수호신으로서, 사라진 청동거울을 찾기 위해 저승에 다녀왔다.그런데 망할, 내가 가져온 게 청동거울이 아니라 염라대왕의 업경(업을 비추어 본다는 거울)이었다니.----월직차사였다. 봤던 얼굴이라 적응이 되었는지, 그의 허여멀건 얼굴이 놀랍진 않았다.대신 내가 저승에서 훔쳐 나온 것처럼 보일 물건이 있다 보니 제 발이 저려 마음이 불편했다.&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