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아성그룹의 부회장 자리까지 죽을 힘을 다해 올라왔지만.“이번 일 강 부회장, 자네가 책임을 지는 걸로 하지.”떨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그렇게 맞이한 죽음.그리고 다시 눈을 떠 보니.처음으로 보인 건 30년 전에나 보였어야 할, 2003년 달력.그리고 아성으로부터 날아온 합격 메일이었다.‘아성에서 일하는 건 한 번으로 족해.’젊음을 바쳤지만, 남은 것이라곤 죽음뿐이었으니 다시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이번엔 내가 아성을 집어삼키겠다.압도적인 기술 격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