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떡집
오렌지떡집
평균평점
꽃이 피고

그는 먼저 세상을 뜬 친구와의 시간을 되새기며 흔적을 좇는다. 문득, 친구가 좋아했던 하늘을 느끼며 함께한 시간을 반추한다. 친구는 특별히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고, 누구에게도 친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굳이 내세우지도 않으며 조용히, 그리고 다정하게 곁에 있어 주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큰 의미를 가지며 소중히 했고,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그런데, 지금 그 친구가 없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주장하지 않아서 무심히 했던 행동들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묻기 전에 친절하게 들려줬으면 좋아했을 텐데. 차가운 손을 잡기보다 함께 안고 있는 게 좋았는데. 친구를 만날 때 즐겨 마시던 카페모카를 여전히 선택하고 있는데. 같은 남자로, 같은 나이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친구 너뿐이었다. 내 사랑, 내 영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었기에 고마울 뿐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세계가 멸망했다

죽어라 공부해서 수능시험을 보고, 이제 막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던 참에 세상이 무너졌다. 주변에 익숙한 것이라곤 없다. 일상을 유지했던 많은 것들이 파괴되고 사라져버렸기에 잘 계획된 플랜이 필요했지만,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고작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애숭이들. 그나마 누군가의 학부형으로 동생 졸업식에 참석했던 누나라는 사람 등 5명이 전부다. 그랬기에 먹을 만한 건 진즉에 다 먹어버려 그야말로 맛없는 것들로 연명해야 했다. 이렇게 뒤죽박죽인 상태로 얼마간 지내다 보니 나름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다. 잘 버텨내기 위한 룰도 만들어 지키고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복잡한 사랑

진태와 희재는 한 회사에 다니며 한집에 산다. 둘은 동갑이었지만 진태는 아직도 엄마에게 의지하는 편이 많아 희재가 좀 더 어른스러웠다. 그들은 회사 비상계단을 이용해 곧잘 애정 표현을 하곤 하는데, 어느 날 지원이 현장을 목격한다. 그날 이후, 지원은 집요하게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어 애정 전선을 무너뜨린다. 그러곤 진태를 좋아한다며 달라붙더니, 어느 날인가는 희재를 좋아한다며, 진태에게는 헤어지자고 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모던보이

대학교 신입생인 음율과 혜성은 문학을 사랑하는 '모던보이'들이다. 또한 문학상을 나란히 수상할 만한 실력자들이기에, 두 사람은 주변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각기 다른 성격의 음율과 혜성이기에, 통하는 듯 통하지 않는 것이 답답한 관계. 그리고 그것은 미묘하면서 애매한, 서로에 대한 감정 덕분에 더욱 복잡해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